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참가비만 1천700만원 '초호화 맞선' 화제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23. 11:22

中, 참가비만 1천700만원 '초호화 맞선' 화제
[2009-12-23, 00:08:04] 온바오    
▲

▲ 22일 베이징의 한 고급 식당 쥔왕푸(郡王府)에서 열린 '호화맞선'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가 도착 서명을 하기 위해 데스크로 이동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참가비만 10만위안(1천7백만원)에 달하는 초호화 맞선이 열려 화제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스바오(京华时报)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20일 베이징 차오양(朝阳)공원에 자리잡은 고급 식당 쥔왕푸(郡王府)에서 26~46세의 남성 재력가 20명과 21~25세의 여성 20여명이 맞선을 가졌다.

남성들은 모두 최소 1억위안(17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들로 이번 맞선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비 10만위안을 내고 맞선에 참여했다.

여성들의 경우 중국 각지에서 엄선해서 뽑은 재원들로 주로 예술계 대학을 졸업한 미인들이었다.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쥔왕푸 앞에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등 명차들이 들어섰으며, 관현악 4중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패션쇼,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그는 "4회째를 맞은 이번 '호화맞선'은 최소 1억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참가비 10만위안을 낼 수 있는 남성들에 한해서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며 "이번 행사의 경우 80%가 파트너에 만족해 애프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남성 참가자는 주위의 비난 여론에 대해 "10만위안의 참가비는 내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미녀를 산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단지 행복한 가정을 꾸려 알찬 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투자할 뿐"이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주최측 또한 "부유층이든 일반 사람이든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맞선을 본다는 사실은 본질적으로 같다"며 "다만 부유층이 원하는 요구 조건이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일 뿐이며, 이들이 원하는 실제 혼인조건에 대해 일반 사람이 간섭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