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애정행각 기율반 운영… "안 떨어져!" | |
"학생, 남자친구 무릎에서 일어나 바로 앉아주세요" 중국의 한 대학이 교내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들을 제지하기 위한 일종의 '기율반'을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임업대학(南京林业大学)에서 '교내순시직'이라고 적힌 빨간 완장을 차고 교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연인들의 행동을 단속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학교 근로장학생들로, 교내에서 포옹 또는 키스 등의 스킨십을 하는 연인들에게 다가가 애정행각을 중지시키고 주의를 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은 학교측의 이같은 단속활동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의견을 남긴 3학년 아웨이(阿伟)는 "이전엔 여자친구와 만나 교내 공원이나 벤치에서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젠 누군가가 우리의 모습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성교제를 한다고 감시를 하냐"며 "각자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이같은 단속행위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연인들 사이에 일상적인 스킨십에 대해서도 기율반 학생들이 문제삼는 과잉단속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최근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여학생은 울고 있었고 남학생은 위로하는 듯 팔을 어깨에 올려 다독이고는 여학생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하지만 이 순간 빨간 완장을 찬 여학생이 다가와 과도한 스킨십이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단속하는 기율반 학생들과 연인들간에 종종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기율반 학생은 "연인들을 단속하는 게 쉽지 않다"며 "처음엔 인기척으로 주의를 주고 여의치 않을 때 조심스럽게 다가가 제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교내에서 지난친 애정행위는 학업분위기를 흐릴 수 있어 이미 4년 전부터 이같은 활동을 해왔다"며 "단순히 연인들의 애정행위 등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교내 환경을 어지럽히고 훼손하는 이들을 단속하는 활동 중 하나이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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