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렌터카 회사에서 칭커하겠다고 해서
근처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함께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렌터카 회사의 예쁜 여직원이 마오타이주를 세 병 꺼내는 것이었어요.
(사실은 아가씨가 아니고 아들을 가진 아줌마에요.)
중국에서도 마오타이주는 비싸지요?
그런데, 칭커 때에는 술을 마다하면 안된다며 계속 권하는 바람에
그만 만취가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술을 거절하면 안 되나요? 궁금..)
집에 돌아온 기억은 나요.
그리고 술이 취했어도, 자기 전에 묵주기도는 해야 한다는..
습관이라고 할까?
묵주를 꺼내 들은 것 까지는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뭔가 이상해요..
이불이 파란색이고.. 내 이불은 보라색이거든요.
게다가 얼씨구.. 침대 카바도 없고..
틀림없이.. 내 방인데..
혹시.. 누가 따라왔었나.. 한 뼘짜리 거실에 나가봐도 아무도 없고..
그래서 세탁기를 열어보니
이불보며, 침대보며.. 흰색 메리야스며..
가득 들어있는 거에요.
왜 술이 취해서 세탁을 했지?
전혀 기억도 없는데...
술이 취하면 세탁을 하고 싶어지는 병이 있나요?
아무래도 청도에 와서 미쳐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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