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중국인들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첫번째, 부자에 대해서( 2 )
중국인들은 부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 나는 근세에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근대화 과정을 살펴 보는 도중에,
멀리 고대 중국의 역사부터 들추어 내는 시간적 낭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중국은 인구와 비례하여 그 땅도 걸맞게스리 거대하다.
청의 강희제가 당시 조선의 강 길이가 천리라는 얘기를 듣고,
영토가 작은 나라에서 수레에 가득 탕평책을 들고 온 우리 조선 사신을 보고 단지 빙그레 웃었다 한다.
내 나라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비하할 생각이 전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부자에 대해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땅의 넓음과
그곳에서 생산되는 풍요로운 재화들이었다.
대다수의 중국인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생필품들은 그들보다 월등히 잘 살고 있는 부자들에 대한
이유없는 적개심과 쓸데없는 애국심을 유발하는 동기가 될 소지가 전혀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근래의 중국의 위정자들은 지극히 간단한 진리를 잘 시행해 왔다는 것이다.
그 간단한 진리란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먹고, 자고, 쓸수 있는 재화들을 시중에서 구하는데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자의 말을 인용하면, 생필품들을 구하는데 귀하게 하거나 어렵게 한다면 사람들은 도적질을 하거나
마음이 강퍅해줘 그것을 넉넉하게 가진 자들에게 원망을 하게 된다고 하셨다.
오늘의 중국의 재래 시장이나 현대식 대형 마트를 가 보아도 이런 간단한 서민 정책이 물가에
반영되어 대부분의 중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우리는 어떠한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변한 것이 별로 없다.
늘 서민의 시장 가격은 우리를 힘들고 고생스럽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생필품의 재화를 우리는 언제나 풍족하고 힘들지 않게 사고 먹고 쓸 수가 없었다.
그 이유가 땅이 작아서도 아니요, 돈이 부족해서도 아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라의 수장이나 위정자들의 생각과 이념이 중국의 그들 보다도 못하기 때문이다.
최우선적으로 서민의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에게 최소한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기우렸다면 우리가 그토록 부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일 필요도 없고, 그들이 소비 형태를 가지고
감 나라 대추 나라 할 건덕지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경제적인 부담은 늘 우리들에게 마음을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만든다.
상대적으로 풍족한 부자들을 굳이 씹을 필요도 없는데 그렇게들 하고 만다.
한국에 사는 부자들은 괜한 트집과 원초적인 미움을 받고 있으니 나라 탓을 해도 소용없다.
그 위정자들이 펼치는 정책이 지금만 같아라 하고들 있으면 진수성찬도 풀 씹는 맛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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