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스크랩] 2009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주님의 착한 종 2009. 6. 3. 11:1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토빗기 ,1-11ㄱ.16-17ㄱ

그 무렵 1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2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3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4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
5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6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
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에서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16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17 그래서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복음 마르코 12,18-27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어떤 배우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훤칠한 외모와 깔끔한 연기로 인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였지요. 그런데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렇게 키 크고 잘 생긴 사람이 외모에 자신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사람이 잘 생긴 것이고 어떤 사람이 멋진 것일까요? 이 배우에 비해서 키도 작은 얼굴도 훨씬 못생긴 저는 얼굴 들지 말고 살아야 될까요?

그런데 바로 이 순간, 미국 장애인의 표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엘 소넨버그’가 떠올려 집니다(인터넷을 보시면 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큰 사고로 화상을 입어 손가락, 발가락이 없어지고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지요. 이런 상태에서도 그는 초등학교 때에는 달리기와 축구, 농구 선수로 활약했고, 고등학교 때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환경을 박차고 일어나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전령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강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앞선 배우의 경우처럼 열등의식 속에 빠져서 자신의 장점조차 발휘하고 있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즉, 하느님의 많은 은총과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렇지 못하다면서 그 은총과 사랑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두가이 사람들과 논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두가이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을 하지요.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사후세계의 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의 편협된 사고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말로써 하느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크신지를 보여주시지요.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아브라함에 맞게, 이사악 시대에는 이사악에 맞게, 야곱의 시대에는 야곱에게 맞게 활동하시는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는 누구에게 맞게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실까요? 맞습니다. 바로 나에게 가장 맞게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은총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협된 사고를 모두 버리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 바로 지금 나에게 가장 맞는 최고의 하느님 은총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부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열등감에 빠지고 편협된 생각의 틀에 갇히는 것입니까?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지 않습니까?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그리고 너의 하느님이다.”



열정 없이, 일 없이, 즐거움도 걱정도 없이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파스칼)



아름다운 자, 행복한 자(이외수의 ‘간절한 소망’ 중에서)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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