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스크랩] 2009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09. 6. 2. 10:3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제1독서 토빗기 2,9-14

오순절 밤 나 토빗은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다음, 9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11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12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
13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14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복음 마르코 12,13-17

그때에 13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광산 주변에 사는 한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금 섞인 광석을 채집해 오라고 말했습니다. 두 아들은 아침 일찍 수레를 끌고 광산을 향했지요. 그리고 광산에 도착해서는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서 아주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성질이 급하고 욕심이 많은 둘째는 수레를 채우는 일에 급급했습니다. 금이 섞인 정도에 아랑곳없이 닥치는 대로 돌멩이를 모았고 따라서 순식간에 수레를 채울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분한 성격의 맏아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금이 많이 섞인 것을 하나하나 골랐고, 따라서 해질 무렵까지 애를 썼어도 수레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두 아들을 본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수근거렸지요.

‘저 집은 둘째가 맏이보다 낫구먼. 둘째는 수레를 가득 채워서 가는데, 맏이는 반도 채우지 못했어.’

이런 소리를 들은 둘째는 기분이 아주 좋아졌지요. 따라서 콧노래를 부르며 수레를 힘차게 끌었습니다. 이에 반해서 맏아들은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길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아들 중에서 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받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아무 돌멩이나 수레를 가득 채운 작은 아들일까요? 아니면 비록 수레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금이 섞인 돌멩이를 채운 맏아들일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떤 아들을 칭찬하겠습니까?

당연히 맏아들이지요. 정성껏 금이 섞인 돌멩이를 채운 맏아들의 수레에서는 주먹만한 금덩이가 서너 덩이나 나왔지만, 아무 돌멩이나 채운 둘째의 수레에서는 조금의 금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이지요. 하지만 그 모습이 과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은 모습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는 나라의 공공사업을 위한 세금 징수권이 황제에게 있다는 것은 인정하나,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느님의 통치 아래에 있는 만큼 황제의 세금 징수권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행사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것을 다시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세상의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주님의 것을 주님께 돌려 드리지 못합니다.

이제 주님의 것은 주님께 돌려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시선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향해야 합니다. 그때 이 세상에서 실은 우리들의 수레에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행동에 대한 것으로 비유될 수 있는 주먹만한 금덩이가 가득 나올 것입니다.



이 세상 어떤 위대한 일도 열정 없이 성취된 것은 없다.(헤겔)



가장 멋진 인생이란?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감사하는 사람이다.

가장 존경받는 부자는
적시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고,

가장 건강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며,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고,

가장 훌륭한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사람이며,

가장 현명한 사람은
놀때는 세상 모든 것을 잊고 놀며, 일 할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고,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늘 일하는 사람이며,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살아있을 때보다 죽었을 때 이름이 빛나는 사람이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글쓴이 : 빠다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