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 중국에서 실질적 비즈니스와 관시가 가능할까
난 지금껏 싼 중국여행을 선호하였고 언어 능력이 떨어져 중국인과의
대화를 조선족 분들에게만 의지하였다.
그러한 결과는 현지 중국인과의 만남을 상당히 제한적이고
닫히게 하였다. 또한 중국 출장횟수가 보따리 상인 신분으로 간 것이
많기 때문에 현지 중국인 만남의 대상들이 생활적으로나 신분적으로
많이 떨어진 분들이 다수였다.
앞으로 4개월간 상인신분으로 중국 출장횟수가 주류를 이룰 것 같다.
지금까지 난 한-중 양국의 무역보다는 여행사업 쪽에 무게를 잡고
시장조사를 해왔지만, 여행사업도 현물 무역과 떼낼 수 없는 역학
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따리 무역에도 많은 관심과 시장조사를
겸하기로 했다.
난 지금까지 진황도의 지인 관계를 일체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만난 현지인들이 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
의심이 들었고 내 자신에게 많은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통역은 현지 한국어과 중국인 대학생에게 의뢰할 생각이다.
나의 무지한 중국어 실력과 아주 미미한 영어 실력은 중국인과의
관시를 쌓아가는데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언어 학습 능력으로 나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나의 언어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참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어떻게 오해 할지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남자건 여자건
동거를 통해 작게나마 생활 중국어를 습득해 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중국 화이트칼라와의 관시를 어떻게 이어 갈 것인가
내가 그나마 중국 화이트칼라와 줄을 대고 있는 것은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이다. 올해는 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는 것이
나의 커다란 숙제 중에 하나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들과의 만남을 위해 여행 일정들을 잡아 놓았다.
작년 여름에 북경을 다니면서 느낀 것인데,
중국도 올림픽에 맞추어 한국에 KTX 고속열차에 버금가는 초고속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평야지대가 많은 중국이라 한국의 고속열차에
운행 속도면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북경-진황도-심양-하얼빈 등을 잇는 노선이 주축인데 북경에서
심양까지는 약 4시간이다. 아침 7시에 탑승하면 오전 11시에 심양에
도착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보고 저년 7시 정도에 북경행
초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밤 11시 정도에 북경에 도착하여
하루의 고단한 비즈니스 여정을 보내는 것 같았다.
어쨌든 중국의 초고속 열차는 싼 교통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상류층이 이용하는 교통편도 아니다.
그러나 이 교통편을 이용하는 최소한의 중국인이라면
중국 경제 일선에서 화이트칼라로 일하는 비즈니스맨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활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경제력을 지닌 일반인들인 것이다
난 여기서 북경-심양을 이동하는 4시간을 기차에서 무료하게 보내기
보다는 이 공간과 시간을 통해 최소한 중국 중류층 이상의 화이트
칼라인 비즈니스맨들과의 관시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국에서 외국인
신분으로서 관시를 만들어가는 한 방편으로 생각한다.
다음 편에는 내가 겪은 중국인의 한국인을 보는 2중적 태도와 잣대....
그리고 진황도에서 중국인에게 의뢰해 만들어 갈 한국중고상품점
(난 변두리 중국인 가게에 한 개의 진열대만 낼 생각이다.)의
절차와 애로점을 경험적 실체를 통해 하나 둘씩 적어보겠다.
-출처 : 생생소호무역 천리장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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