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스크랩] 장사꾼의길 (12) -양복장사와 통닭장사의 눈

주님의 착한 종 2008. 7. 15. 09:28

길을 가다가보면 가끔 양복집이 눈에 띄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 크지않은 가게에서 나이드신 주인께서 한쪽에는 원단을 진열해놓고 다른쪽에는 미싱과작업대를 그리고 가운데는 소파를 둔 전경이지요..

또한 길을 가다가보면 길가에 수도없이 많은 치킨집을 볼수가 있습니다...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엄청나게 많은 전단지속에서도 치킨집의 홍보를 위한 전단지가 꼭 하나이상은 끼워져 있음을 쉽게 발견할수 있을 것입니다..

 

양복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길게 본다고해도 300년을 넘지 않습니다 ..산업혁명이후에 양복이라는 복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구한말 부터이니까 100년정도를 보면 적합할것 같습니다...

통닭의 경우는 어떨까요?  기원전 1700년경에 인도에서 들닭을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다는 설이 인정을 받고있고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때의 문헌에 닭에 대한 내용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 양복은 엄청난 호황을 누리면서  최고의 업종으로 자리를 잡았구 그당시 양복쟁이(?)는 최상의 직업이었던 시절 이었습니다..그래서 양복만드는 재단사가 되기 위하여 평화시장의 창고같은 작업현장에서 우리의 부모들이 실밥을 뜯으며 매를 맞아가며 그 기술을 배울려고 노력하던 시절이었지요..

그렇게 힘들게 기술을 배우신 기술자들이 기술만 배우면 떵떵거리면서 살수 있을거라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던 그분들이 지금 제가 길을 가다가 가끔 볼수있는 양복집의 주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요즘처럼 더운날에는 마늘,황기,인삼,대추등과함께  닭을 푹 고은후에 한그릇 먹으면 최상의 여름보신음식이 아닐까요?^^

삶은 백숙,삼계탕,찜닭,야채볶음닭,훈제닭,튀김닭,양념닭,닭갈비 등등,,,,,

정말 많은 닭을 주원료로한 장사집들이 있습니다..

백숙과 삼계탕을 먹던시절,야채볶음닭을 먹던시절,튀김닭을 먹던시절,양념닭을 먹던시절,닭갈비를 먹던시절,등등,,,,,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제가 먹던 닭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양복장사와 통닭장사의 지금의 모습은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양복장사가 통닭장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반대로 통닭장사가 양복장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내가 장사나 사업을 한다고할때 그것이 소매이든 도매이든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매장판매이든 영업판매이든 양복장사처럼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반면에 통닭장사처럼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사나 사업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아서 정형화 시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절대적인 기준에의해서 결정되는 것보다는 상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정확히 계산해야만 하고 그 차이에의해서 기준이 결정되다보니 절대적일수 없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양복을 안입기 때문에 양복장사가 사업이 힘들어진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입고 싶어하는 옷으로서의 양복을 이해하지 못한것이 양복장사가 도태된 가장 큰 이유일것 같습니다...반면에

통닭장사는 통닭이 변한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으로서의 통닭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변화를 인정한것이 성공의 가장 큰 이유일것 같습니다..

 

내가 누구이든 무슨 일을 하였든 어떤 집안이든 어느 학교를 나왔든 어떻게 컷든 내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성공의 핵심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적어도 사업가나 장사꾼의 성공열쇠는 상대방에게서 밖에 찾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고 싶은 나의  모습은 과연 양복장사인지 통닭장사인지 다시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복업을 하시는 분을 폄하 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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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생소호무역
글쓴이 : 무풍2000(권헌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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