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 운영하기

왜 돈 쓰고 시간낭비 하나요

주님의 착한 종 2008. 4. 7. 15:41

왜 돈 쓰고 시간낭비 하나요

 

츨처 : 내가게쇼핑몰, 글쓴이: 훈훈

 

쇼핑몰 운영수기는 아닙니다만 ..

저는 현재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 반 정도된 초보입니다.

오픈할 당시만 해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 유지는 할까 ..

하루 얼마 팔아야 나한테 돈이 남을까 ..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해보기 전까지는 별 뾰족한 답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과감히 시작했었습니다.

준비는 1년 조금 안되게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바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나름 잘나가는 물건과 거래처를 알고 있었고 재고관리 및 매장운영에

필요한 몇 가지 경험들을 얻고 그걸 믿고 덜컥 오픈한 것이지요 ..

 

일할 땐 내가 하면 단점 보완해서 더 잘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했었습니다.

보증금 큰돈 나가고 나서부터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

그와 동시에 그 동안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소한 부분들이 저에게

커다란 산처럼 큰 문제 거리로 다가왔습니다. 

많이 당황스럽고 어쩔 줄 몰랐죠 ..

 

준비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내가 뭘 준비한 건지도 모르겠고

장사는 계속 안되고 있고

직원도 안 구해지고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내가 직원일 땐 1년을 사입만 해 놔서 판매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으니까요 ..

거기다 월세를 못 내니 가게세가 엄청 비싸서 몇 개월 밀리니까

-1000 만원 까지 빚이 되었죠 ..

 

그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주변에서는 장사 잘되냐고 물어보는데

속 사정 이야기 못하고 그냥 그렇다고 넘기는데

이게 하루 이틀 이어야죠 ..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는데 다 개소리라고 신세한탄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땐 딴 방법이 없었어요 ..

양심 자존심 다 버리고 안면몰수 . 딴 가게 따라 하기에 열 올렸습니다.

그래서 주변과 매일 싸웠어요 .. 물론 잘못된 방법이지만

그땐 돈 앞에 장사 없었습니다. 도둑질이던 강도짓이던 장사만 된다면

다 할 수 있었으니까요 .

 

따라하다 보니까 서서히 나만의 색깔이 찾아지게 되고 매장도 안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 3~4시간 잠 자면서 매장에서 먹고 자고 다

해결한 결과였습니다. 자리를 잡아가면서 다른 상인들과도 다행히

화해가 되고 사과도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사이 좋게 지냅니다.

가끔은 물건 때문에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요 ..

 

장사에서 인자함과 양보는 자본력이 있거나 자신이 강할 때 만이

통용되는 거라는걸 알았습니다.

약하면 양보란 없습니다.

양보함과 동시에 가게 빼고 보증금 다 까먹고 나가는 것뿐이니까요 ..

 

지금은 주변에 저 같은 젊은?(20) 상인들을 자주 봅니다.

힘든 경기 탓에 가게가 망하고 새로 생기는 일이 많이 발생하지요. 

사장님들 다들 사람 좋고 착해요.

하지만 장사는 안되고 못 버티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간혹 저처럼 주변매장 따라 하면서 같이 경쟁하게 된 적도 있는데

경쟁에 밀려 힘들지만 꾸역꾸역 유지하는 매장도 있습니다.

 

그런 매장에 생기면 저 역시 더 열심히 해서 매장에 완성도를 높혀

갑니다. 저도 발전하는 거죠 ..

근데 요즘은 그런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잠깐 안되면 세상 무너진 것처럼 한숨만 쉬다가 노력도 안 해보고

그냥 나갑니다. 보면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저에겐 엄연한 경쟁자

이니까요 ..

 

쇼핑몰이던 오프라인매장이던 처음 할 때 힘든 이유는 이미 있는

인지도 있거나 자리잡은 매장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자본력이 약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라고 경쟁에서 항상 진다면 미래는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매장을 꾸려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

힘들게 번 돈으로 큰 맘먹고 투자한 돈인데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포기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서 해봤는지 먼저 생각하고 포기하세요 ..

지금 거기서 일어서지 못하면 계속 못 일어섭니다.

넘어지고 또 일어나신다는 분 계신데 처음 할 때부터 잘하면 더 좋잖아요

물론 힘들지만. 왜 돈 쓰고 시간 투자해서 실패합니까..

포기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자본과 노하우를 건졌다면

그건 포기한 게 아니지요. 그런 분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거 잘하세요 .. 나중에 더 잘해야지 하지 마시구요 ..

 

 

ps : 제가 좀 세상을 부정적이게 삽니다.

그냥 친구한테 잔소리할 거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