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으로 시작한 쇼핑몰
대박은 아니지만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내가게쇼핑몰 글쓴이: 폭주족천사야
안녕하세요 ~^^ 카페에 가입하고 처음 글을 올리네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먼저 저는 의류가 아닙니다. 여기 대부분은 의류인 거 같은데
전 컴퓨터 쪽이구요 ~ 업종은 틀려도 같은 쇼핑몰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써봅니다
철없던 중학교를 보내고 고등학교1학년 때 학교가 무작정 다니기 싫어서
자퇴했습니다
그 후로 주유소, 배달, 서빙, 노가다 등등 여러 업종을 하다가 더 이상
그쪽방면은 하기 싫어서 그만 두게 되었지요
2년여 간 일하고 나서 제 손에 쥐어진 돈은 20만원이었습니다
더 이상 남 밑에서 일하는 건 싫었고 만원을 벌더라도 내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컴퓨터를 잘 하지도 않지만 조립 한 번 해보고 윈도우 깔 줄만 아는
저는 그 당시 무서운 거 없던 10대라 그냥 인터넷쇼핑몰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집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전화는 하나 폰을 이용하는 대신
전화기는 공짜로 증여 받았고
도메인과 쇼핑몰 비용은 미리내서에서 약8만 원 정도 주고
마련했습니다 (그 당시 유료인 사이트가 지금은 무료 쇼핑몰이더군요-_-) 그리고 남은 돈 약10만원으로 중고 CRT모니터 2대와 마우스 키보드
등등 몇 개 사두고 나머지는 뽁뽁이를 사뒀습니다
그냥 전화 하나 두고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도 포샵 하나 건들 줄 모르는 저였기에 그냥 이미지만 퍼왔고
정말 !!!!!!!!!!!누가 봐도 내가봐도 허접할 정도였습니다
돈이 없는데 어쩌겠습니까? 홍보는 각종 컴퓨터 사이트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구매하려는 사람한테 쪽지를 보내서 사이트를 소개했습니다
한 명, 두 명 사이트에 방문해 주시구 드디어 첫 구매가 들어왔지요 !
그 당시 희열을 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면목동에서 지하철 타고 용산까지 가서 손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무거운 부품을 사 들고 왔을때요, 통장에 처음으로 입금된 돈 등등
초기 고객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 당시 저는 네이트 온으로 고객과 상담했습니다 단순히 사이트
Q&A가 아닌 메신저 아이디를 공개해서 고가의 금액인 만큼 상세하게
상담해드렸구요, 집에서 하다 보니 새벽이고 낮이고 부담 없이 고객과
대화했습니다
누군가 쇼핑몰은 3개월이 고비라고 했는데 저에겐 그렇게 큰 고비는
없었습니다 컴퓨터판매 한대당 마진율이 그 당시 5만원 정도였기에
2~3일에 한 대씩 만들어와도 그러려니 했지요.
그렇게 각종 컴퓨터사이트에 쪽지로 홍보를 하면서 그 당시 한 달 평균
16대 정도 팔았습니다. 대략 한 달 동안 꾸준히 80만원은 벌었고
나가는 돈이 없었기에 이 정도 돈이면 만족했습니다. 메신저로 고객과
상담하면서 휴대폰까지 오픈 시켜둔 저는 그 당시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새벽에라두 고객한테 연락이 와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고
하면 서울지역 분들은 새벽에도 안 가리고 직접 가서 수리해드렸습니다
그렇게 그냥 하루 이틀 무의미하게 보내길 4개월째,
우연히 컴퓨터구입고객은 아니었지만 이것저것 질문하던 분이 자신의
컴퓨터가 고장이 났는데 와서 봐줄 수 없냐고 했습니다.
전 그냥 할 것도 없고 한가하다 보니 바이크타고 가서 무상으로
봐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후 한 카페 주인장님이 연락을 해오더군요
자기 동생이 서울에 혼자 사는데 컴퓨터를 고쳐줘서 고맙다고..
괜찮으면 자신의 카페에 와서 상담을 해주고 홍보하는 건 어떻냐고
하더군요.
그 당시 스폰 하나 없던 저는 네이버에서 가장 큰 컴퓨터 카페 스폰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당시 스폰을 하고 있던 업자는 그 카페에서 매출이 잘 안 나온다며
대충 활동을하 다 그냥 포기했고 저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카페에 들어가서 견적상담해주고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카페 회원 분들이 보고 저희 사이트 와서 구매해주시길
한 명, 두 명, 카페에도 사용후기가 올라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페를 보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다른 사이트와 다르게 저는 부품에 대한 상세하게 설명을 일일이 직접
적어서 말씀 드렸고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사용자에 맞게 추천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메신저에서는 형.동생 관계로, 싸이도 일촌
맺으면서 고객 아닌 고객이 되어버린 거죠.
처음PC를 100대 팔 때까지 걸리던 기간이 6개월이었는데 차츰 3개월
2개월 1개월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장사가 잘 되면서 몇 몇의 직원과 알바생을 두기 시작했고
한 중소기업에서 제게 제의를 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G마켓에서 활동해 볼 생각이 없냐고?
다만 저는 단가가 비싼PC기에 생각이 없다고 하자 G마켓 투자금
5000만원을 내주는 대신 수수료를 일정부분 떼어 달라고 했습니다
G마켓 분명 그쪽으로 사업을 넓힌다면 마진이 적어도 PC가 많이
나가기에 제 수입은 더 좋아질 거 같지만 판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G마켓에서 판매하는PC를 보면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옷 장사하시는 분들이 티 하나에 어떻게 500원에 나오냐 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업자가로도 구할수 없는 부품들이었습니다.
PC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막대한 자본금으로 OEM 저가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지요.
저런 부품들로 구성할 경우 1년도 못 가 망가질 것이 뻔한데
사후 AS까지 생각한다면 안 하는 게 낳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상 G마켓에서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이면 PC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 테고… 어떠한 부품을 썼다고 설명을 하더라도 잘 모르는
소비자를 속이고 팔 생각은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PC시장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인건비였습니다
PC시장은 거품이 매우 심합니다.
특히 공임비가 PC 한 대 팔고 10만원 넘게 이익이 남는 사람은
대부분이었고 견적을 낼때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판매자를 믿고
신청하지만 판매자는 자신에게 이익이 많이 남는 제품을 권할 뿐입니다.
허나 재 정책은30만원 짜리 PC를 팔던 300만원 짜리 PC를 팔던
마진율은 동일하게 잡아 놓아서 무조건 많이 남는 제품보다는
공신력 있는 제품들로 추천해주고 마진율은 대당 4~5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판매하면서 어느 새 한 달에 100대 이상은 기본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되면서 직원을 늘리기보다는 직원은 거의 다 자르고
3명이서만 꾸준히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을 많이 두면 제가 느슨해지게 되더군요 자동적으로
직원이 없다면 물건은 내보내야하고 어쩔 수 없이 제가 일하게 되지만
직원이 있다면 이상하게 저는 느슨하게 되더군요
또한 업종은 다르지만 판매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진상소비자입니다.
옷 가게와 달리 PC시장은 다 나와 라는 사이트에 불만글이 하나
올라오면 업체는 그냥 죽어버립니다.
저의 경우 초창기 진상소비자들에게는 사은품과 사죄 편지 등등으로
어떻게든 제 편으로 만들었지만 이 부분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너무 답답했던 저는 다나와 라는 사이트에 내가 겪었던 진상소비자
얘기를 써놓았고 그 글이 히트가 되어 다음뉴스에까지 나가게 되었더군요.
일을 하면서 정말 절실했던 건 소비자가 억울하면 소보원이 있는데
판매자는 억울해도 어디 하소연 할 때가 없다는 거지요.
뭐, 물론 돈 벌기가 그렇게 쉽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겟지만
돈 버는 거와는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여담이 너무 길었는데, 현재 제가 일하는 시간은 오전10시 영업
12~1시까지 홈페이지 답변을 달고 있으며 1시 이후부터 5시까지는
주문관리 고객상담 등등을 하고 있습니다
5시부터 8시까지는 포장을 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이 끝나면
9시정도부터 새벽2~3시까지 조립을 합니다.
주로 스케쥴은 이렇구요
저의 경우 주 상담은 거의 메신저입니다
컴퓨터 고장이 나면 네이트온으로 원격제어나
전화와 다르게 부담없는 메신저, 언제든지 궁금한 게 있으면 상담해
드리고 있구요
그렇게 하면서 고객과 자동으로 친구 형 동생이 되면서 더욱 친분을
두텁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약속은 !!!!!!무조건 철저하게, 언제까지 배송을 해
주겠다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듭니다.
혹시나 늦어진다면 미리 연락을 드리고 사은품이라도 제공해드려서
고객마음을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초기 오픈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많은 돈을 쏟아 붓는데 글쎄여
저는 홈페이지 아직도 보면 무너져갈 거 같지만 제품만 확실하다면
디자인은 중간만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 돈을 너무 많이 투자한 것보다 차라리 발품을 많이 팔으셔서
확실한 제품으로 승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소호·온라인 > 쇼핑몰 운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07 년 옥션 인기 판매상품(퍼왔어요) (0) | 2008.04.10 |
---|---|
왜 돈 쓰고 시간낭비 하나요 (0) | 2008.04.07 |
나의 장사 잘하는법 (0) | 2008.04.07 |
[스크랩] 남대문 시장..1000원 맛집..열풍..(펌) (0) | 2008.04.03 |
[실패수기] 명품 함부로 덤비지 마세요. (0) | 200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