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창업실패,성공담

관심과 타이밍

주님의 착한 종 2008. 3. 14. 14:55

“관심과 타이밍”

 

인간의 관심 주기는 섹스의 그것과 같다.

 

오르가즘에 오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오르가즘의 시간은 대단히 짧고, 또한 하강기 소요시간의 기울기는

상승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기만 하다. 

 

관심 또한 많은 이의 시선이 집중되고, 이들이 만족을 얻기 위해

액션을 취하기 시작한 시기로부터 최고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보다 용이하게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대체제의

등장이나 관심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 순식간에 사라진다.

 

새로운 사업영역은 타켓 오디언스의 관심을 벗어나지 않는 곳에 위치하거나,

전혀 새롭다고 느낄만한 영역을 창조해 내야만 한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곳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행동하고 있으며,

또한 어쩌면 이미 시장에 진입한 사람보다 진입을 희망하는 예비군의

규모는 전자를 능가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객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으로 인정받는 시장이란 이미

레드오션화된 지역이다. 

사업의 선택영역 중 “오염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발기업보다 “관심”에 대한

만족을 진일보 차별화시킬 수 있어야만 하고,

그 차별화는 단시간 이내에 기존 또는 나보다 후발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것이어야만 하기에, 이러한 방식으로 신생 후발주자가 생존의

단계를 넘어 발전의 단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개 예상보다 많은 비용과 배경, 시간과 정열이 요구된다. 

 

차별화가 쉽게 모방 가능한 것 또는 모방 가능할 것이라

타인에게 판단되면 그 차별화는 경쟁업계에 단시간 내에 보편화되어

버리기에, 그리 오랜 시간 차별화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상적인 섹스란 쌍방이 모두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

나아가 마지막을 쌍방의 일치된 오르가즘으로 끝내는 것이다. 

섹스 중 일방이 상대의 오르가즘을 지루하게 기다린다면

이는 진정한 섹스가 아니다. 

적어도 일방의 의도가 내포된 불순한(?) 행위일 뿐이다.

 

창업이란 한번 스타트를 하면, 어떠한 형태로건 결과를 창출해야만 하지,

결코 원상복귀를 용납하지 않는다. 

창업자의 인프라를 모두 소모하기 이전에 자생 운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그의 이마에 ‘실패자’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버린다. 

 

섹스가 끝나기 이전, 상대방을 만족시킬 인프라는 남아 있어야만 한다. 

마빡에 새겨진 불그스레한 글씨들은 경우에 따라 미래의 씨앗이 되기도

하겠지만, 대개는 적어도 견디기 힘든 상당시간을 무능자로 살아야 함을

업보려니 생각해야만 하는 치욕을 선사하거나, 심지어 영원히 그를 경쟁

사회의 낙오자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작동할 수 있는 리와인드 버튼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타임머신 제작 및 대중화에 성공한 분을 평생 황우석 박사 팬 보다

더한 열정으로 평생 맹신할 것을 하늘과 이 글을 읽고 계신 거룩하신

네티즌(?) 앞에 엄숙히 선언하는 바 입니다...  ~~~~...  ^^;;)

 

우수한 축구선수란 공이 떨어지고 있는 곳을 향해 뛰는 것에 능한

선수가 아닌, 공이 떨어질 곳을 다른 이보다 빨리 예측하고

이를 남보다 빨리 실행에 옮길 줄 아는 선수를 의미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선 고민할 것은 이미 시장의 형성이 끝난 객관적

안정시장에 차별화를 기치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공이 떨어질 곳을 예측, 리스크가 클지라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현재 새로운 출발점에 선 나의 번민 역시, ‘일장일단을 지닌 양자 중

어떠한 선택이 스스로의 능력과 가장 합리적인 조합이 될 것인가?’라는

택일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

 

출처 :중국 희망이야기, 글쓴이 : 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