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얽혀있는 ‘세금이야기’

   

가격에 얽혀있는 ‘세금이야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아이템, 상권, 자금 등에 대하여는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하지만 세금과 관련된 부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금문제도 사업시작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즉, 절세는 사업자등록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 중에 카드매출 · 현금영수증매출 · 세금계산서 매출 등은 100% 신고를 해야 한다. 나중에 세무서에서 체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순수현금매출은 100%신고를 하고 있을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과소신고를 하는 사례가 많다.   고객들이 순수현금으로 결재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결재한다는 것. 필자가 직접 경험한 가맹점의 가격과 세금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   필자의 사무실근처에 음식 프랜차이즈 가맹점(1인분 4,400원)이 두 군데 있는데, 모두 장사가 잘된다. 과연 가맹점들은 카드매출이나 현금영수증매출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서 2주일 동안 계속 두 군데를 번갈아 가면서 30여분동안 염치불구하고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나가는 고객들 마다 카드를 내는지, 현금을 내면서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지 관찰했다. 근처가 사무실 밀집지역이라 근로자들이 소득공제를 위해서 카드나 현금영수증을 많이 요구할 거라 생각했는데, 대략 55%(다른 한 곳은 50%)정도만이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영수증으로 보는 수익구조의 변화 추이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현금 5,000이상이면 현금영수증을 요구할 수 있다. 1인분에 4,400원이라서 대부분의 손님들은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상하다고 느낀점은 4~5명이 식사를 하고도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관찰 이틀째 되던 날, 두 명이 함께 식사를 한 후 손님이 현금을 내고 현금영수증을 요구했다. 그러자 가맹점주가 ‘1인분에 4,400원.’ 이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5,000원 이상이면 현금영수증을 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현관 앞 탁자 밑에 있는 카드단말기를 꺼내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을 보았다.   대체로 1인분에 5,000원하는 메뉴는 현금영수증을 대다수 발행하고 있지만, 4,400원이란 애매한 가격책정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5,000원 미만이므로 현금영수증을 당연히 받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듯 했다. 이래저래 가맹점 운영자들이 현금매출을 얼마나 신고할지가 더욱 궁금해졌다.     1인분의 가격이 5,000원 일 때와 4,400원 일 때 최종수입은 얼마나 될까?   가맹점이 가격을 4,400원으로 하는 경우와 5,000으로 하는 경우 가맹점주의 최종소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두 군데 가맹점은 일반과세자이고, 가격이 5,000원인 경우에는 손님들이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나, 4,400인 경우에는 요구하지 않는다고 가정)     ● 경우 1_ 가격이 5,000원 인 경우   부가가치세 : 5,000×(0.1÷1.1) = 454   종합소득세 : (5,000－454) × 8%(종합소득세 최저세율 적용) = 363   가맹점주 최종수입금액 : 5.000－454－363 = 4,183     ● 경우 2_ 가격이 4,400인 경우   가맹점주 최종수입금액 : 4,400(세금신고시 매출누락을 가정했다)     이처럼 가격이 4,400원인 경우 가맹점주가 세금신고시 현금매출을 적게 신고하면, 가격이 5,000원일 때 오히려 가맹점주의 수입이 217원 (4,400-4,183)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가격 단가가 현저히 비싸면 카드로 많이 결재하는데, 가격이 5,000원 미만이면 순수 현금으로 결재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