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美 기업이 본 중국 소싱 시 유의점

주님의 착한 종 2008. 2. 21. 15:12

 

美 기업이 본 중국 소싱 시 유의점

 

옥종수 마이애미무역관 (okjong@kotra.or.kr)

  

 ○ 최근 미국 상공회의소는 마이애미에서 대중국 비즈니스전략 설명회를

열었는바, 아래에서는 상공회의소 중국전문가 및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중국진출 현지업체가 말하는 중국 진출 및 제품 소싱 시 유의점을 소개함.

 

□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중국 진출업체 사례

 

Fort Lauderdale에 소재한 King of Fans(www.kingoffans.com)는 천장팬·

히터·조명 기구 등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로 미국 본사의 종업원은 48

뿐이나 중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운영

 

Home Depot에 연 15000만 달러, 월마트에 연 2000만 달러를

납품한 이 업체는 파트너 중 1인이 대만인으로, 1977년 대만에서 생산을

시작해 1985년 중국으로 제조거점을 이전했는데, 대만과의 문화적

친연성을 이용해 중국 현지 진출도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는 자평임.

 

Deerfield Beach에 소재한 Decolav(www.decolav.com) 2000년에

설립된 욕실 가구 전문 생산업체로 중국에 100명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매출액은 4000만 달러 이상임.

 

Decolav CEO Mayer씨는 부모가 이미 대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어 중국 진출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함.

 

○ 두 업체 모두 중국의 문화와 시장관행을 사전에 잘 이해하고 있었던

점을 중국 진출의 기본적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음.

 

□ 가장 큰 애로사항은 품질 관리

 

King of Fans사는 2년 전 자사 히터제품 중 월마트에 납품한 7

5000, Home Depot에 납품한 23만개에 기름이 새는 불량이 발생해

리콜한 사례가 있으며, 불량품을 생산한 중국 현지업체와는 즉시 거래를

중단했다고 함.

 

Decolav사의 경우 미국쪽 직원이 현지 생산공장의 모든 공정단계에

간여·체크함. 현지 품질관리 인력은 미국시장에서 원하는 품질관리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부사항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동사 CEO가 밝힘.

 

○ 옛날에 비해 중국의 비즈니스 여건은 크게 향상됐으나 아직도 품질

관리 면에 있어 투명성이 부족함. 특히 실제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중국

농촌지역 공장에까지 품질관리를 엄격히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설명회 참석자의 의견임.

 

□ 설명회 참석 전문가의 조언

 

○ 중국은 Supply Chain이 매우 기므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말단 하청생산업체에 이르기까지 Supply Chain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 미국과 동일한 품질관리기준을 적용하고 중국 현지직원에게도 철저한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해야 함.

 

○ 최소한의 중국어를 익히면서 지방정부 담당자와 독자적 관계를 형성

하고 현지 파트너에 의지하지 말 것

 

○ 현지 유통망을 숙지할 것

 

□ 중국산 제품의 품질문제는 한국산에 기회

 

○ 현재 중국산 저가 공산품이 미국시장에 범람하고 있으며 한국산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미국 현지 바이어에게 중국산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무역관에서 접촉하는 바이어 중 상당수가 중국산의

품질에 불만을 토로하며 한국으로 다시 구매선 전환을 고려 중이라는

의견임.

 

○ 미국소비자가 최근 불경기로 인해 가격위주의 소비행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기본적 품질 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만큼 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업체가 품질에서 중국산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미국

시장 개척 가능성이 있음.

 

○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일부 한국업체가 납기 및 품질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미국시장 개척기회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납기, 품질과 같은 계약사항의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초임.

  

자료원 : South Florida Business Journal, 무역관 바이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