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스크랩] 중국상인들의 속임수

주님의 착한 종 2008. 2. 15. 10:15

세계 3대 상인이라면,

유태상인, 아라비아 상인, 중국상인이라 하는데..

 

유태상인의 특색이라면 신용과 미래의 거래를 염두에 둔 큰상인이고

아라비아 상인의 특징이라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철저한 저울상인이고

중국상인들의 특징은 교묘한 속임수 상술이라 할수있다.

 

중국상인들과 상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철저한 안면몰수와 현찰박치기

또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이 얼빵하다 싶으면 바로 바가지를 씌우는 방법이다.

중국인과 상거래를 할때는 철저한 산출근거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중량에서 많이 당할듯 한데...

 

얼마전에 청도의 철강판매 회사에 롤밴딩 자 모양의 찬넬을(100*50*4T 규격)  주문했다.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 30%를 지불하고 약속한 날짜에 물건을 찾으려 오라는 전갈을 받았다.

직원을 파견해서 양질의 물건인지 확인을 시켰더니

직각도가 안나오고 평탄도가 떨어진다는 연락이 왔다.

에이!! 설마..규격품인데 그럴일이 있겠냐며

샘플을 잘라오라고 했더니 가져 온것 보니 ..

왠걸!! 책상위에 한토막 놓으니 재보고 말고도 없었다.

평탄도가 나오지 않으니 바로 넘어지는데 양변이 굽어 있었고 직진도가 엉망이다.

헐!! 요것봐라.

짝퉁은 아니고 불량품인데 정작 진퇴양난이로다.

납기는 목을 조여 오는데 자재가 엉망이라..

불량품이라 못쓰겠다고 통보를 했더니만 방구 뀐놈이 성낸다고 도리어 펄펄뛰고 난리부르스다.

중국 규격의 허용공차 안에 든다나 어쩐대나..

이런 얼빠진 놈들을 봤나.

 

이 정도 허용공차 안에 든다는 데이터만 있다면 무조건 사갈거라고 증거를 대라고 했더니

책을 찾아서 팩스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그래!! 좋아 좋아.

증빙자료만 있으면 군말없이 사갈테니 제발 찾아서 보내라고 윽박질렀다.

 

우리에게 큰약점이 있다면 납기다.

다른업체를 찾아서 다시 제작을 한다면 구정 아니라 2월달 한달은 후딱 넘어가고 말겠지.

이것 때문에 춘지에도 반납하고 휴가도 못가게 잡아 둔 공인들이고

나 또한 설명절에 한국 가는것을 포기하지 않았던가.

이래저래 속이 끓는다.

그런데 더 화가 나도록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중량 차이다.

거래명세서에 적힌 중량은 8.5톤이 넘는다.

엥!! 이게뭐야??

커팅 플랜을 짜서 필요 수량과 자재 리스트를 작성한게 다름아닌 나였기에

찬넬의 중량이 7.8톤이란 중량을 훤히 알고 있었는데 8.52톤이라니??

불량스런 자재로 인해 가뜩이 속이 끓고 있는데 중량까지 속이다니.

이런~ 발칙한 놈들!!

 

중량 계산 엉터리로 했으니 똑바로 하라고 야단을 쳤더니만

초등학생에게나 통할 법한 계산식으로 또 헛소리하고 자빠졌다.

찬넬의 양변은 50이고 폭방향은 100이니 50+50+100=200 아니냐면서

한국인들 너거들은 초등학교때 산수공부도 안배웠냐고 하는데 정말 환장하겠네.

한마디로 기본교육도 못받은 무식한 한국인으로 몰아 붙인다.

 

햐!! 이놈들 봐라.

햐!! 너거들 맘껏 갖고 놀아봐라.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속아주는 척 해보자.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두고보자구.

 둘러치고 메치고해서 얼을 좀 빼놓고 나서  되먹지 않은 얄팍한 꼼수로 놀리려 한단 말인가!

50+50+100=200  찬넬의 철판을 폈을때 폭의 숫자 맞다.

자기들 계산방식을 설명하겠다는데 그 속을 내가 어찌 모를까.

기가차서 싱긋이 웃으면서 산출근거 설명 해보라고 했더니

찬넬의 한변이 50이고 양변이니까 100 , 뚜이 부뚜이 소리치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햐!! 사람을 갖고 노는구나. 하오하오~웃으면서 "뚜이뚜이~"

찬넬의 폭은 "이빠이~ 뚜이 부뚜이" (100 맞냐 안맞냐?)하고 또 쳐다본다.

싱긋이 웃으면서 또 '뚜이러~'

그랬더니만  이놈은 아예 바보 취급하는 말투다.

50+50+100=200 뚜이 부뚜이?? 하며

빤히 쳐다보는 눈빛은 자기의 설명이 제대로 멕혀 들어 간다는 듯이 의기양양하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뚜이뚜이~" 했더니..

짜식!! 그봐!! 하는 눈빛이다.

그래놓고 마지막으로 철강의 중량 계산식은 이런거야 하면서 정리를 한다.

철판폭 *두께*길이*철의 비중 7.85/1,000,000= 중량(kg) 뚜이 부뚜이??

이번에도 역시 "뚜이" 했더니

의기양양한 이 자슥은 무식한 한국인이람서 아예 대못을 박으려 든다.

 

그러나 이 자슥은 상대를 잘못 고른거지.

무식한 중국인들에게나 통 할 법한 궤변으로 

이 계통에서 만큼은 도사 수준을 넘어 입신경지에 든 산신령 앞에서 요롱을 흔든단 말인가!

단순 논리로는 당연히 지 말이 맞다.

초등학교 산수 교과서에 나오는 계산법으로 떠들고 설득하려 하다니..

괘심한지고!

그런 택또없는 계산법은 짱꼴라 너거들 끼리 계산할때 사용하고

나랑 계산 할 때는 몰캉하게 보고 그러면 곤란하지.

상대도 상대 나름이고 너거들은 오늘 상대를 잘못 고른거야.

 

양 날개의 양변이 50이고 폭이 100인 롤포밍  찬넬은 양 모서리의 라운드 부분의 곡률 반경의 길이 만큼 빼지 않으면

연신률 때문에 절대로 생산될수 없는 제품임을 감안할때 

철판의 폭은 200mm가 아니라 절단폭이 정확히 184.16mm로 포밍을 해야만 50+50+100의 ㄷ자 모양의 찬넬이 된다.

내기를 하자.

내가 이기면  계약금을 돌려주고

니 계산이 맞으면 불량이던 말던 군말없이 사갈테니...

사장이란 놈이 자신이 없거나 핑계거리를 찾는지 어디론가 전화질 해댄다.

한참 후에 돌아오더니만 하는말.

내기에 대한 말은 일체 없고, 우리가 무조건 물건을 인수해 가야 한단다고 우긴다.

저 제품을 사용 할 사람은 너거들 뿐이람서...

 

그렇긴 하지.

우리말고 또 저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불량품 교정할려면 많은 인건비가 들고..

너거들이 엉터리 계산서로 나를 사기칠려고 해서 기분나빠서 인수하기 어렵다고 했더니

이제야 꼬리를 확실히 내린다.

중량 계산식은 상해에 있는 롤포밍업체가 그렇게 계산을 해왔기에 저거들도 따라서 했고

상해업체에 그 중량으로 이미 계산을 했기에 자기들도 잘모르고 송금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내용은 내가 알바 아니다.

나는 내 계산만 정확하게 맞으면 그뿐이다.

만약에, 돈이 남았다고 나에게 돌려주지 않을 너거들 아니냐며 차를 몰고 사무실로 향했다.

 

협상을 하자면서 전화가 바리바리 온다.

좀 더 냅둬라면서 급하긴 해도 우리도 한이틀 개겨보지머.

내심 우리쪽도 유리한건 없다.

교정해서 쓰는거야 별 어려움 없겠는데

행여나 싸게라도 다른데 팔아버리거나 상해업체에 반품이라도 해버리면  그땐 또 어쩔것인가.

하루가 지나서 협상을 시작했다.

교정비 명목으로 얼마를  빼고..

수송비도 저거들이 부담하고..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아예 중량도 빼고..

다른용도로 사용할 평철도 몇개 얹히고...

인수를 했다.

 

그래놓고 계산을 해보니 엄청나게 싸게 산 셈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했으면  이렇게 혹독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때까리 쌔우고 우격다짐으로 대처를 했으니 그 괘심죄 까지 물어 톡톡히 배상을 한 셈이다.

중국상인과 거래를 하면서 헛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어설픈 중국어로  붙어봐야 결과는 뻔하고 일단 붙었다면 이기는 게임을 해야한다.

확실한 데이터와 자료를 준비해서 한방에 보내버려야지 말로써 질질 끌어봐야 이겨도 시간 손해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말보다는 근거와 충분한  데이터를 문서화 해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중국이지만 일단 붙었을 때는 확실히 이길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붙어야 한다.

 

교묘하게 속임수에 능통한 중국상인들으 상술에 놀아나지 말기를...

출처 :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마을
글쓴이 : 강남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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