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5만원 벌지만 도약의 시작”…IMF 절망 딛고 창업 박태환씨
[쿠키 사회] 박태환(47·광주시 남구 백운동)씨에게 초등학교 화장실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만들어준 일터다. 남들에게는 지저분한 곳이지만 박씨는 화장실 청소가 더없이 즐겁다. 박씨는 10년 전인 1998년 IMF 한파가 한국사회를 휩쓸 때 부도와 실업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그 10년의 세월은 박씨에게 절망과 고통을 주었지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씨의 실직은 IMF시기 절망에 떨었던 우리사회 여느 가장의 모습과 유사하다. 목포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1983년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서 터를 잡은 박씨는 아파트 붐이 한창 일 때 부동산업을 하면서 제법 돈을 벌었다. 아내도 화장품 대리점을 하며 살림을 보태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었다. 동네 통장을 하며 사회 활동도 열심히 했다. 문제는 1997년 터진 IMF 구제금융사태. 장사가 안돼 빚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1998년 6억여원의 부도를 냈다. 매일 빚독촉을 받으면서도 박씨는 새벽 인력시장을 쫓아다녔다. 아내와 4명의 자녀 생활비를 조달하는 것 조차 힘든 악몽의 시간이었다. 가까운 친척들도 시간이 갈수록 멀어졌다. 견디다 못한 박씨는 2005년 동사무소에 찾아가 “아무 일이라도 좋으니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막무가내로 매달렸다. 박씨는 이후 광주 동구자활후견기관에서 알선해 준 청소 일을 시작했다. 궂은 일이었지만 박씨는 1년여 동안 청소 일을 묵묵히 배웠다. 이후 2006년 자신의 청소사업체 ‘참사랑 청소대행 서비스’를 창업했다.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한지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화순지역 14개 학교 청소를 대행하고 있는 ‘참사랑 서비스’는 한달 매출 1천400만원의 어엿한 사업체가 됐다. 처음에는 꺼리던 학교들도 “자기 집처럼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박씨의 회사에 일을 맡겼다. 박씨 스스로 실직과 가난을 겪었던 탓인지 그의 회사에는 22명의 기초생활수급자가 고용되어 있다. 그렇다고 박씨의 사정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한달 내내 고생해서 박씨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고작 월 75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기초생활수급자를 고용하는 박씨의 경영 철학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은 탓이다. 박씨는 “새해에는 광주까지 영업망을 넓혀 가난한 사람에게 일자리도 주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돈도 많이 벌겠다”고 새해 희망을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광주일보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
출처 : 창업길라잡이▶소호 투잡스 재테크
글쓴이 : 박oH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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