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영업 `잘 되는 영업비법`은 친절 그리고 좋은 입지

자영업 '잘 되는 영업비법'은 친절 그리고 좋은 입지
매년 50만명이 창업 하지만 성공확률은 18.4%에 불과 국민은행 연구소 조사 

해마다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들이 50만명에 달하지만 성공확률은 20%도 안되므로 사전에 충분히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은 각종 간판이 즐비한 서울의 북창동 거리. 박희만기자 phman@

부산에서 꽤 장사가 잘되는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는 김모(49)사장은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장사 잘되는 비법'을 물을 때 마다 꼭 당부하는 말이 있다. "창업에 도전하기 전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먼저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두툼한 파일 하나를 꺼내 왔다. 사업계획서였다. 그가 지난해 초 패스트푸드점을 열기 전 6개월동안 준비한 것이라 했다.

사업 진행 일정부터 자금 입출 및 제조 원가, 권리금, 업종별 영업이익 전망, 필요한 종업원 수, 상가위치, 임대료 수준, 인근 동일 점포의 매출액, 인테리어 비용, 계절적 변수, 서비스 제고 방안 등이 놀랄만큼 꼼꼼히 정리돼 있었다.

△장사나 할까?=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입버릇처럼 중얼거리는 말들이 있다. "에이, 회사 때려치우고 장사나 해."

조기퇴직되거나 정년퇴직하면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할려는 사람들도 손쉽게 음식점 등 자영업의 길로 나선다. 굳이 큰 기업을 일으켜 세운다는 개념보다는 대부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점포 창업을 꿈꾸기 마련이다.

하지만 돈과 꿈만 있다고 누구나 성공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 매년 창업 인구는 50만에 달하지만 성공 확률은 18.4%에 불과하다.

위험천만한 창업 도전을 최소한의 리스크로 줄여 성공을 할 수 있는 행운은 없을까.

국민은행 산하 국민은행연구소 소호(SOHO. 개인사업자) 연구팀이 16개 업종 전국 78만여 소호 매출과 영업이익을 통계청의 개인사업자 데이터, KB카드 가맹점의 신용카드매출, CB 데이터, 소호 관련 설문조사를 분석해 최근 공개한 '소호 업종리포트'에는 재미난 결과가 곁들여져 있다. 장사 성공의 대표적인 외형 요소는 종업원 수, 상가위치, 임대료 수준, 동일 점포에서의 사업기간 등으로 나타난 것.

예컨대 음식점의 경우, 종업원 수와 임대료 수준이 업체의 매출액 현황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였다. 또 안경점이나 찜질방, 목욕탕, 인삼판매점 등은 사업기간이 5~6년 정도일 때 매출액이 최대 수준을 보이며 그 이후는 다시 낮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매출액 기준으로 업종별 최상위 10%의 평균 영업이익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6천만원~1억3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유소, 충전소, 스포츠 및 레저용품, 안경점, 차량정비, 인테리어, 인삼판매점 등이 비교적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어느 장사나 호황과 불황이 오가는데 사업자들이 얼마만큼 연구하고 노력하며 유연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희비 쌍곡선'이 그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비법은 있다=눈여겨 볼 대목은 '소호 업종리포트'에서 제시한 업종별 영업이 잘되는 비결. 여기서 전체적인 공통 요인은 친절한 서비스와 상가의 입지였다.

물론 개별적인 특징이 있다. 실례로 안경점은 우수한 실력, 신뢰도, 패션감각이, 차량정비는 우수한 실력, 정품사용 등 제품의 신뢰성, 무상수리 기간이 고객을 시선을 끌었다.

또 슈퍼마켓은 농산물의 신선도, 유기농 제품 판매여부가, 음식점은 차별화된 맛, 재료의 신선함, 매장의 청결함이, 찜질방·목욕탕은 최신 설비, 주차시설, 부가서비스(쿠폰) 등이 장사 잘하는 비결이었다.

이들 요인외에 계절과 날씨, 경기 변동에 따라 업종별 부침도 만만치 않았다.

국민은행연구소가 월별 카드매출액을 이용하여 매출의 변동성을 측정한 결과는 이를 잘 보여준다. 계절에 따라 매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제과, 아이스크림점, 안경점, 노래방, 가축병원, 인삼판매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유소, 충전소, 스포츠센터, 차량정비, 인테리어, 노래방 등은 경기변동에 따라 매출이 들쭉날쭉했다.

최근에는 주유소 음식점 제과ㆍ아이스크림점 가축병원 미용원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비소 안경점 화장품점 슈퍼마켓은 불황국면에서 벗어나고 있고 과거 부진했던 학원 노래방 의류 스포츠센터는 매출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이 연구소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힘든 창업과 성공,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만이 '성공시대'를 열어준다는 것이다.

이정희기자 ljnh@busanilbo.com

◇ 업종별 영업 경쟁력 특성
업종구분	영업적 경쟁력 요인
음식점	차별화된 맛, 재료의 신선함, 매장의 청결함
스포츠센터	최신 설비, 다양한 프로그램, 회원제 관리
안경점	신뢰도, 우수한 실력, 패션감각
찜질방·목욕탕	최신 설비, 주차시설, 부가서비스(쿠폰제)
인삼판매점	브랜드 인지도, 단골고객 관리
의류·기성복점	브랜드 인지도, 환불처리 등의 서비스
주유소·충전소	최신 설비, 다양한 서비스, 교통량이 많은 곳
학원	강사의 실력, 전문 상담 서비스, 위치
노래방	최신 시설, 인테리어, 무료서비스
가축병원	애완동물관리사의 실력, 고객관리
미용원·피부미용원	포인트 적립, 회원제, 상권
슈퍼마켓	농산물의 신선도, 유기농 제품 판매 여부
제과점·아이스크림점	브랜드 인지도, 제휴 할인카드 및 적립카드
스포츠 및 레져용품	브랜드 인지도,고객 취향파악, 위치
차량정비·인테리어	처리시간, 우수한 실력, 정품사용
화장품점	회원제 및 사은품 제공, 고가 제품 보유
*자료:국민은행연구소 *자료:국민은행연구소

◇ 16개 업종 업황 흐름표
업황	세부업황	해당업종	매출추세
호조	호조	음식점,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주유소, 충전소, 가축병원, 미용, 피부미용원	총매출 및 평균매출과 증가율이 꾸준한 상승추세
	보합→호조	안경점, 차량정비, 인테리어, 화장품점, 슈퍼마켓	총매출 및 평규매출이 증가, 증가율이 보합에서 상승추세로 전환
보합	호조→보합	스포츠 및 레저용품	총매출 및 평균매출이 증가하나 둔화되는 모습
	보합	인삼판매점	총매출은 증가하나 평균매출이 보합세
부진	부진→회복조짐	학원, 노래방, 의류, 스포츠센터	총매출 및 평균매출과 증가율이 상승추세로 전환
	부진	찜질방, 목욕탕	평균매출이 감소되면서 마이너스 증가율이 지속
*자료:국민은행연구소

출처 : 중년정보공유

글쓴이 : 로하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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