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비서실장의 경험기 1

주님의 착한 종 2007. 12. 26. 14:49

비서실장의 경험기 1 - 왜 중국으로 시장조사를 가는가?

 

출처 : 생생소호무역 글쓴이: 비서실장

 

원스탑 이우무역의 비서실장입니다.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려 쌓아놓았던 일들을 처리하면서,

어느덧 쌓여버린 견적서를 뒤로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중국에서 정착하리라 했던 다짐이

조금은 느슨해 진듯하면서. 문득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중국으로 시장조사를 오는가?

 

수많은 분들이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중국으로 다녀오시곤 합니다.

그리곤 조금의 물건을 떼어가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소매니 도매니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웁니다.

수많은 고참선배들이 충고하는 것은

한국에서 미리 아이템을 정해두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중국으로 조사를 나오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한국에서의 시장조사가 선결이 되어야 할 것을......

순서가 바뀐 중국 시장조사를 글을 통해, 구전을 통해,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발 품을 팔아서 남들보다 좋은 아이템을 구상하고, 찾아 내겠다는

것이죠. 실제로 그런 분들을 몇 분 보았습니다. 또 전해 들었습니다.

남들보다 한발먼저 좋은 아이템을 찾아내고 성공하신 분들.

 

저는 그런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스 신화나 위인전기에 나올만한 분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발견해도 수많은 경쟁 속에서 자본에 밀리고,

경험에 밀리고, 결국은 소무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딱히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실지로 중국현지에서도 자리잡고 업체를 잘 운영하시는 분들의

아이템을 들여다보니, 누구나 손댈 수 있고, 쉬운 아이템입니다.

보편화된 아이템이지요.

그러나 그 분들은 자신만의 유통망을 또 거래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꾸준히 정기적으로 소화되는 물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장조사 하러 오시는 분들은 뭔가 특이한 것을 원합니다.

그리고 획기적인 아이템을 원합니다.

자신의 눈에 그런 상품을 다가와 주실 기대하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웃기는 일입니다.

로또보다 확률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상품에 수반되는 수많은 시스템들은 아이템의 선정보다 훨씬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상품보다 판로가 먼저이고, 샘플을 구해오는 것이 먼저이고,

물류의 체계를 가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순서가 틀리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정작 중요한 판매와 유통, 판촉에 관한 핵심은 머리 속으로

그저 구상만 해놓았을 뿐,

실제 물건을 팔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될 뿐입니다.

또한 그러한 분들의 대다수는 중국으로 시장조사를 올 필요가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중국어를 구사할 줄 모르면서 오시는 분들이 90%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과감히

중국으로 오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힘들게 아이템 개발해서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중국무역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미 중국과 우리나라는 3일 운송체제입니다.

그러면 좋은 아이템일수록, 대박 아이템일수록 쉽게 경쟁체제로

빠져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쟁은 비단 상품의 경쟁뿐만이 아닙니다.

인재에 대한 경쟁도 포함됩니다.

같은 상품을 가지고 경쟁하면 중국어를 잘하고, 현지에 인맥이 있고,

또한 공장과 직접 컨택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多少?얼마예요?

그러면 다시 중국어로 대답이 돌아옵니다.

과연 이 정도의 말을 하고 알아듣는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요?

이 정도의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분들이,

과연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가격을 물어보는 것조차 통역을 써야 하는 분들이 소무역의 가격

경쟁에서 이기리라는 생각 버리십시오.

 

한 달에 10만원 투자하면 그 정도 말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한국에 철철 남아도는 중문학과 젊은이들,

시간당 만원이면 시간불문 달려와서 가르쳐 드릴 겁니다.

 

그래서 이 늦은 밤에 드리고 싶은 말은

중국으로 시장조사 오시기 전에 최소한의 중국어를 공부하시라는 겁니다.

혼자서 중국 차표 끊고, 비행기타고, 가격조사하고, 밥 먹고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벌써 중국에 수 십 번 오가셨다는 선배님들 중에서도

그 정도 못하시는 분들이 허다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접어두시고 언어부터 배우겠다 하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중국으로 시장 조사올 시간도 없어야

정상이겠지요?

 

참고로 저와 함께 일을 시작한 친구는 이우 공상대학으로 학교간 지

5일 되었습니다.

이전에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친구였는데,

금은 혼자 이우 시내를 돌아다닙니다.

택시도 타고, 밥도 먹고, 가격도 물어보고 합니다.

저에게 혼자 몇 가지 물어보고는 경찰서도 다녀오고, 증명사진도

찍어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카페의 회원님들에게도 꼭 이 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왜 중국으로 시장조사를 오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새벽에 비서실장이 선배님들에게 드리는 부탁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생활중국어 정도는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다만 정말로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만 열정적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