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남의 나라에 들어와서 둥지를 튼지도 1년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주위의 여러분들의 얘기와 경험들을 토대로 남의 나라에 와서 살면서
이곳 인민들과 똑같은 어쩌면 더 혜택을 받으려하는 마음 때문에 자꾸 좌절하고
충돌하며 서운해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집 똥개도 자기집에서 싸울때는 50% 먹고 들어간다"
"군인은 워커만 신고 있어도 태권도 1단이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느곳 어느 조직에나 텃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어릴적에 동네 한가운데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떼국놈" 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주지도 않는데도
꿋꿋이 자기 생업을 유지해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요상하게 보인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가게를 정리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가게 천정에서 돈이 몇자루가
나왔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여기 저기 수군대고 무시하는 소리를 몸소 느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자기가 돌아갈
곳으로 돌아간 그 사람은 지금 우리의 기억속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는 우리 동에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이방인 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1)여기의 문화를 자기식대로 평가하고 폄하하는 생각을 접어야합니다.
지저분하다고요? 불친절하다고요? 남을잘속인다구요?
여기는 남의 나라이며 그들의 문화는 우리들이 개혁해줘야 할 아무런 필요와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의 문화가 맘에 안들면 무시를 하던가 조용히 인정해줘야 합니다.
2)언어는 배우든 안배우든 그만입니다.
의외로 이곳 언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시는 느낌입니다.
배워서 남주냐는 얘기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배워도 되고 안배워도 되는 것 아닙니까?
언어 소통문제로 곤경에 빠지셨다면 언어를 배우셨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오직 경영상의 문제일 뿐입니다.
3)우리는 이방인입니다.
크게 성공을 했어도, 수십년을 살았어도 그들에게는 우리가 그냥 이방인일 뿐입니다.
힘이 있을때는 외국인이고 쓸모가 없어졌을 때는 개만도 못한 이방인입니다.
살아나가도 죽어나가도 그들 기억속에는 아마 남아있기 힘들겁니다.
여기서 사는 동안 인정할 것은 인정해 주고 편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목표를 이루시고 조용히
떠나가는 이방인 임을 늘 염두에 두시면 편하게 사실 수가 있을겁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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