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중국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였는가!~ 열한번째
글쓴이: 메네시아
중국 현지에서 사무실 직원을 채용하다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 회사에 입사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라고 물어보면
모두 본인의 능력에 관계없이 모두 구매와 외주관리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구매와 외주관리는 모든 회사에서 가장 힘든 일이고 아무리
잘해도 욕을 먹는 부서인데..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가!~ 라고 다시
물어보면 모두 이구동성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한 단면입니다.
제가 겪어 본 많은 중국사람들.. 회사의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을 죄책감도 없이 아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더군요.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일을 하다 보면 아주 질려 버립니다.
올해 초에 아내의 출산때 문에 조선족 여직원을 채용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력서를 보니 경력 직원으로 청도의 복장(의류)회사 생산관리 3년,
공예품(가발)회사에서 무역과 통역을 2년 했다고 하면서
희망 급여가 2,500위안으로 되어 있길래.. 제가 그 사람에게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경력증명서를 첨부시키라고 했더니 청도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팩스로 받으면 된다고 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다녔던 회사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그러면 내가 너의 경력을 확인해 볼 방법이 없지 않은가!~ 했더니
자기를 채용해 보면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결국 그 사람 채용 안 했습니다.
혹시라도 중국에서 인력 관리를 하시는 분들 중에 제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직원을 채용할 때는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관련 서류들을
꼼꼼하게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가짜 졸업장과 자격증, 신분증들이 난무하는 곳이 중국입니다.
반드시 그 진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경력 직원이라도 먼저 회사에서 부당행위로 인해 경력증명서를
받을 수 없는 사정을 가진 사람도 많고 특히 지역을 옮겨서 구인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재작년 이맘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여직원이 고향(길림성)으로 혼인 신고를 하러 간다고 일주일간
청가를 달라고 하길래 고향 다녀와서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하라고
했습니다.
예정보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단지 기차표를 못 구해 3일 늦게 온 것
까지는 봐 주었습니다. 그런데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기에 왜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개인의 비밀 사항이고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길래 바로 그 자리에서 10일치 급여를 공제하고
해고 시켰습니다.
바로 노동국으로 달려가 신고를 했는지 노동국 유주임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전화가 바로 오더군요.
그래서 상황 설명을 해주고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10일치 급여를
지급해 주고 바로 복직을 시키겠다고 했더니 유주임도 어이가 없는지
웃으면서 자기가 혼을 내서 돌려 보내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직까지 증빙서류는 받지 못했고 저도 10일 급여는 지급해 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여직원 다른 한국 회사에서 일주일 출근하다가
통역 담당으로서 대우가 시원찮았던지 다시 제 회사로 되돌아 왔더군요..
그리고 나서 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자 다시 그 회사에 출근한다는
소리가 들리길래 그 쪽 한국 회사 관리자에게 이번 일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작년 겨울의 일입니다.
제가 아시는 분이 하북성 창주에 공장을 지으면서 당시 먼저 회사
총경리로 있을 때 평소 자기가 5년 이상 돌봐준 조선족 직원에게 모든
일을 맡겼습니다.
제가 봐도 5,000 위안의 급여가 아깝지 않을 만큼 똑똑하고 일 처리를
상당히 명확하게 잘하더군요.
때마침 그 분의 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돕자는 마음으로
그 분에게 저의 회사 일을 어느 정도 내 주었습니다.
두 달 정도 지난 후 그 직원에게 갑자가 전화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나 : 내가 왜 이과장 하고 저녁을 먹어야 하지요!~
이과장 : 제가 부장님에게 상의 드릴 일이 있습니다.
나 : 장사장님도 아는 일인가요!~
아무 소리 안하고 그 이후로 여러 번 전화가 더 오더군요.
나 : 그럼 무슨 일인지 이야기나 한번 들어 봅시다.
어디로 가면 되지요?!~
이과장 : 어부사시가로 7시까지 나올 수 있겠습니까!~
나 : (저 평소에 한 까칠합니다) 제우스가 요즘 돈 좀 버나보군요!~
전 장사장님하고 가끔 만나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 먹고 마는데,
직원은 1,000 위안 짜리 식당에서 밥을 먹는군요.
그런 식당은 부담돼서 못 가니 서울 꼬치로 나오세요.
나 : 무슨 일이죠!~
이과장 : 제가 내년에 연마공장을 차릴 생각인데 저 좀 도와주면
안되겠습니까!~ 물론 가공비는 제우스보다 싸게 해 드리겠습니다.
나 :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장사장님은 평소에 내가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이과장한테 집 사준다고 입버릇처럼 제게 말씀하셨는데,
이 일은 제가 못 들은 것으로 하지요!~
물론 아직까지 그 분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말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 분이 이과장 그 사람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예를 더 들겠습니다.
제 회사 근처에 상당히 큰 규모의 주방용품 회사가 있습니다.
제 회사보다 4년 먼저 중국에 들어와서 2001년 - 2002년 호황기에
그 동안의 투자액을 회수하고도 300만불 가까이 순이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로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300만 불을 다시
쏟아 붓고 회수했던 투자액이 다시 들어오고
다시 100만 불을 더 들여왔지만 지금 그 회사는 존폐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외부의 사정이 아무리 나쁘다고 하더라도 1년에 100만불 이상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공장 자체의 모순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직함이 상무에 공장장이란 사람이 정시에 퇴근하고,
퇴근하면 핸드폰을 꺼 놓습니다.
폐지나 원자재 코일은 매번 제 회사에 와서 계근을 하면서
정작 중요한 스크랩이 나갈 때는 동사장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에
외부 계근장을 이용합니다.
제 회사보다 훨씬 많은 원/부자재를 구매하면서 단가는 10% 이상
높습니다. 어느 정도의 뒷거래를 묵인을 해주는 대가로 공장장이란
사람이 자기 사리사욕을 채운 결과입니다.
심지어 그 회사에 다니면서 3년 안에 집을 못 사면 바보라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사무실 직원들은 4시 30분이 되면 모조리 퇴근합니다.
제 회사와 매출 규모는 비슷하지만 관리직 사원들의 수는 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동사장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생산에 대해서, 공장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 한국
사람을 다른 대안 없이 놔두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사장으로서의 판단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제 사장님과 15년 지기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이런 말을 들려줍니다.
김부장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너무 직원들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반론을 제기합니다.
“중국을, 중국 사람을 어디까지 믿으십니까!~
제가 중국인에게 친절하고 조그만 일을 묵인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고마움을 알고 제게 과연 잘해 줄까요!~
제가 느끼는 일반적인 중국 사람들...
잘해주면 줄수록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나서 그러는지
알고 오히려 잘해주는 상대방을 얕잡아 보고 건방을 떠는 것이
생활화 된 사람입니다.
냉정한 것이 아니라 원리, 원칙대로 전 처리할 뿐이랍니다.
세상살이 어디 가나 똑같고 좋은 조선족, 한족도 많다고 하시는데
과연 중국 사람들 얼마만큼 체험해 보셨습니까!~
현명하고 사려 깊은 조선족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과 같이 일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국 사람과
일하겠습니까!~
우리 주변에는 각종 서류를 위조하고, 심지어는 한국에 들어 가려고
여권까지 변조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수준 이하의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빈틈을 보이는 만큼 그 틈을 이용하는 중국 사람을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중국 사람들이 먼저 대우해 줍니다.
조선족이라고, 언어가 통한다고 그 사람을 믿고 특별 대우를 해주고
회사의 중요 요직에 앉히는 그 순간 회사의 한쪽 담이 무너진다는
것을 전 지난 8년 동안 너무나 많이 보아 왔답니다...
다음 편.. 중국인의 상술이 뛰어나다고? 누가 그래?
후후 그것은 상술이 아니라 엄연한 사기야!~ 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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