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법정스님 -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21. 08:25


▒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의 가슴속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된 길에 헛눈을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벌려 쏟아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를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법정스님의『버리고 떠나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