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한세상의 보따리 이야기 – 압구정과 보따리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20. 16:32

압구정 그리고 보따리

일본 쪽 소무역이나 보따리를 하시는 분들이 서울시장조사를 하는

곳 중에 동대문이나 남대문을 제외하면 제일 많이 가보는 곳 중의

하나가 압구정동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부터 갤러리아 백화점 부근까지

그리고 조금 떨어진 청담동 부근까지,

그곳이 한국 제일의 부유층들이 쇼핑한다는 귀족거리이다.

90년대 말 오렌지족이라고 재벌2세나 졸부들의 자제들이 옷 사 입고

머리 하고 차 마시고 즐기는 야타족의 원조에서부터 오렌지족 그리고

최근 된장녀까지 모든 사치품의 집합장소로 장안에 항상 화제거리인

 거리가 이제는 부유층의 쇼핑장소로 화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명품족의 쇼룸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것이다.

 

과거 보따리들이 주로 시장조사를 하는 서울 명소는..

서부 이촌동, 한남동(이태원), 청담동, 강남, 대치 은마,

잠실부근 등 아파트 전문상가들이 보따리들의 신상품 시장조사에 주요

관심 지역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갤러리아가 절대적 상류층 명품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명품 상대 보따리들이 시장조사 겸, 상품정보 겸,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압구정과 청담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보따리의 거래처가 아직도 남대문 일색이라면 그 보따리는 아직 보이거나

아니면 아주 고수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을 가더라도 빅구나 요도바시 아웃렛 매장 할인매장을,

아니면 한인타운을 누비고 다닐 확율이 높다,

 

보따리가 신사이바시, 긴좌의 뒷골목을 들어가면,

왜 뒷골목을 들어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순수한, 아니면  명품에 전혀 

관심이 없는 보따리일 가능성이 높다..

압구정이나 명품 샵에 거래처가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 일본에도 소무역이 활성화되고 있는 기본 바탕에는..

유명 제품의 고가품을 소량 다 품목으로, 보따리 무역 형태로 취급하는

새로운 트랜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무엇인가..

그냥 순수하게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본을 다니는 이유 중에는 일본의 유행이 한국에서도 유행할 

확율이 높다는 생각에서, 일본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일본을 시장조사

하는 층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을 시장조사 하면서 명품이 일본은 대중화 되어있다는

생각을 장사꾼이라면 누구나 첫 번째로 느꼈을 것이다..

 

동키호테를 비롯해 신사이바시나 후쿠오카 텐진을 걸으면서

또는 긴좌나 신쥬크 이케브로를 걸으면서...

 명품 그리고 명품을 취급하는 상점도 다양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국의 압구정이나 청담동을 시장조사 하면

, 그래서 그렇구나 하는 것을 장사꾼이라면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명품샵, 명품 할인샵, 그리고 중고 명품샵이 조금 다른 판매방법으로

지금 수도 없이 압구정에 들어서고 있다

마치 긴좌나 신사이바시 텐진의 뒷골목과 같이..

 

한국의 명품 붐은 이미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들어가보면 그 규모를 짐작 할 수가 있다...

 

신호판은 인터넷이지만 명품 붐의 결정전은 여주 아울렛이다.

일본도 아울렛의 등장이 명품 대중화의 신호탄이었다..

 

요즈음 보통 여성들.. 웬만하면 지갑 하나라도 루이비통이나 샤넬, 

세린느, 헤르메스 등 명품  한 개는 다 가지고 있다

 샤넬 루즈나 랑콤 콤팩트 등 명품 화장품 한 개는 이미 필수이다.

월급 백만 원 짜리 오피스 걸도 손수건은 버버리 명품이다.

 

남자도 스킨 한 개는 아라미스나 비오템은 기본이고..

허리띠도 구찌나 퍼라가모이다..  

 

이제 웬만하면 짝퉁은 하지 않는다

하나를 가져도 진짜 명품이다.

 

그 와중에 명품 할인점은 불티가 난다.

중고 명품샵은 이제 시작이지만....

 

짝퉁을 하느니 중고라도 오리지널을 한다..

그것이 일본이고 그리고 지금 한국  신세대들의 생각이다....

 

그런데 그 시작이 압구정에서 본격적으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들과 보따리는 실과 바늘이다.

 명품의 병행 수입이 바람을 잡고 있다

인터넷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보따리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가 유행을 시작하던 무렵...

있는 자들이 하는 소리가 개나 소나 모두 자동차라고 욕을 했다

지금 전국민이 자동차를 몰고 있다,

 

있는 자들이 또 욕을 한다.

개나 소나 모두 명품이라고, 나라가 망할 징조라고...

 

명품 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는 난 들어보지 못했다..

 상품이 좋으면 누구나 그걸 사고 싶어한다..

그건 욕심이 아니라 권리이다.

 

명품 한 개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존심과 품위를 스스로가 느낄 수

있다면 그걸 사치라고 누가 말할 것인가..

난 지금 그걸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