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인맥이 성공 비결 | |
■ 박정호 럭스걸 대표 ■ 다음 디앤샵은 작년 말 나름대로 개성 있는 여성 보세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아 ‘디앤샵 패션소호’를 오픈했다. 이제 6개월여. 차츰 패션소호 안에서도 인기도에 따라 입점몰들의 등급이 갈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매장 중 하나가 바로 ‘럭스걸’이다. 덕분에 박정호 럭스걸 대표(29)는 요즘 한결 더 바빠졌다. 자신을 포함한 총 직원도 6명으로 늘어났다. 대신 보다 널찍한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길 수 있게 됐다. 현재 종로구 숭인동 한 건물의 지하실을 사무실로 활용 중인 박 사장은 “향후 지상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더 나아가 럭스걸만의 건물도 짓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피식 웃자 “지금과 같은 모습도 예전엔 정말 꿈이었다”고 덧붙인다. 하긴 월매출만 2억원 안팎, 관리비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빼고 박 사장에게 순수하게 들어오는 수입만도 매달 1000만원에 가깝다. 대학 졸업 후 취직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을 땐 쉽게 그려지지 않았던 미래다. 박 사장은 여성 보세의류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남자 사장이다. 옷 좀 잘 입는다고 주변에서 입소문난 여성들이 자신의 감각을 살려 창업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임을 감안하면 왠지 낯설어 보인다. 그러나 그런 낯설음이 박 사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온라인 쇼핑몰 성공의 관건은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옷을 잘 찾아와 고객에게 파는 것’이다.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옷’을 잘 골라오기 위해서는 동대문 도매시장 사장들과의 유대관계가 아주 중요하다. 동대문에서 도매상을 운영하는 사장들은 주로 40~50대 남성들. 이들에게 온라인 쇼핑몰로 성공해보겠다며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박 사장이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운 막냇동생처럼 보였을까? 붙임성 있고 순수한 박 사장 성격이 맘에 든다며 수시로 불러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인생 조언도 해줬다. 그렇게 쌓은 인맥 덕분에 박 사장은 심각한 인생 굴곡 없이 오늘의 위치에 이를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이라 이제 경력이 꽤 됐어도 늘 어렵다”는 박 사장은 향후 ‘럭스걸’을 하나의 패션 브랜드로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
출처 : 중년정보공유
글쓴이 : 로하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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