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변화를 눈 여겨 보아야 할 때 (2)
중국 동북지역과 서부지역에 관심을 갖자-선택과 집중
중국의 동북지역이라 함은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을 말한다.
홍콩-심천-광주의 모델을 동북지역에 생각 할 수 있다.
한국-단동-심양이 그것이다.
서부지역은 서장 신강 티벳 등의 소수민족지역이다.
특히 중국 동북의 동쪽 끝에 위치한 연변은 중국의 변방지역이지만
(중국의 연길시가 있는 길림성은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남.북한의 면적에
버금가고, 연변자치주는 대한민국의 절반이 될 것이고 연길시는 자치주의
중심지가 된다.) 우리 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으로 우리 해외동포
총 500만 명 중에서 40%에 달하는 200만 명 정도가 조선족 자치주를
이루어 우리말과 글(조선어)을 국어로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일제 말엽에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이주되거나 조국의
독립과 일제의 압제를 피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이주하여
정착한 우리 민족이다.
그래서 이곳은 특수한 환경으로 중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을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 감정적으로는 북한에 가까웠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한국의
영향을 매우 심하게 받고 있다.
92년 한중 수교 이후 북경이나 상해보다도 한국인이 많으며 96년부터는
북한 평양 말에서 한국 서울말을 표준 방송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위성방송의 청취가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문화가 급속도로 퍼져 있으며 주거 문화에 있어서는 그
영향이 심대하여서 한국의 액셀을 사용한 온돌과 주방가구, 가전 제품과
의류, 가구에 이르기까지 한국상품이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은 만만디의 나라이다. 결코 서둘러서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그에 따른 준비가 없이는 승산이 없다.
아라비아 상인들보다 중국의 비단 장사가 더 장사를 잘한다고 했다.
어디를 가나 중국의 화교들이 그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것을 보라.
그러나 중국은 변하고 있다.
지독한 개인주의가 사회주의를 지탱하고 있으며 우리보다 더한 자본주의
가 공산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법의 개념과 적용이 우리와는 다르지만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와 유사하다.
우리 옛 말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했다.
한국에서 정착하고 성공하지 못한 기업이나 품목이 이곳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일단은 한국이나 외국에 판로가 확보된 제품의 생산은
유지관리비용 등 부대비용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게 먹힌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의 유통은 복잡하고 판로가 보기와는 다르게 어렵다.
단순히 기술력만 가지고 있어도 이들은 쉽게 모방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모방할 수 없는 기술과 자본력이 있어야 안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지에 빨리 적응하고 현지관리를 완벽하게 해야만 된다.
현지에 맞는 생산, 관리, 판매체계를 갖출 때만이 성공적인 중국의
진출을 보장할 수 있다.
중국 정부를 이용하라.
중국은 사회주의를 하지만 철저한 자본주의 나라이다.
모든 관공서는 사기업과 같을 수 있다.
중국 시장은 중국정부에게 그리고 중국 인민에게, 마지막으로 중국
상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해야 만이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 등에 판로가 확보된 기술 집약적인 사업으로 이곳 중국의
싼 인건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처음 출발하여 차차 현지
생산시스템이 정착되면 현지의 적응 상태를 고려하여 중국의 내수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저한 현지 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은 넓은 지역이기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 한인동포인
조선족 인력의 효율적인 협력을 통하여 그들로 하여금 중국시장 진출의
첨병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고 산동성 요녕성 연변자치주등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을 일차 거점으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김준봉
-중국 북경공업대학 도시건축학부 교수
-연세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객원교수
-공학박사/건축사/동북아도시주거환경연구소장
-국제온돌학회회장/《다시 중국이다》의 저자
-E-mail: jbki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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