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을 기회삼아 (2)
출처 : 내가게 쇼핑몰, 글쓴이 : 위기는 기회
다들 더 궁금하신 게 많으신 것 같아서 글 더 남깁니다.
지금 총 3번 나갔구요.. 상세히 이야기하자면 첫째 노점 깐 곳은
실제 주인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옆에 또 자리를 깔았는데..
앞에 가게에서 궁시렁 궁시렁 거려서 치우겠다 말하고 그 옆 가게로
자리를 옮기니 훼밀리 마트 앞 자리에 깔게 되었답니다.
그 옆에는 반찬가게 하고 있었는데 미리 깔고 그 반찬가게 아줌마한테
가서 오늘 장사한다고 자리를 깔아야 될 것 같아서 인사를 드린다고
상냥하고 웃으면서 말하니깐 나중에는 오히려 더 도와주시더라구요..
벽돌 필요하면 자기 입 간판 것 때주기도 하고 감시카메라 정보 등등...
역시 아줌마들한테 싹싹하게 보이는 게 최고인 거 같아요..
그리고 참 저희 단골도 많이 생겼어요..
토요일마다 나갈 때 저희한테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사람을 잘 기억하거든요.
다 아는 척 해주니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단골들은 꼭 와서 한 개씩 사가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주에 우리 신상 들어온다고 말하면 더 좋아하시고
문자 달라는 사람도 있고..
저희도 이번에 서울 가서 아줌마들한테 팔 것 따로 해왔는데요
제 생각에는 아줌마 스타일로 따로 해올 필요는 없더라구요..
아줌마들은 개인적으로 티셔츠 좀 크게 나온 박시한 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천이 부드럽고 그런걸 좋아해요..
티는 왠만함 만원 정도에 팔면 잘 팔리구요..
그러려면 원가를 잘 맞춰야해요..
보통 이쁘기만 하면 다 사가거든요.
비싸도 좋은 물건 품질로 승부를 보는 게 최고에요..
몇 번씩 나와서 옷 봐 주시는 분들도 있고 다시 와서 옷 좋다고
칭찬하는 분도 있구 좋답니다.
물건은 많이 깔면 깔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이번 주 동대문 노점을 잘 관찰하니 동대문 같은 경우는 행거에
휀스망 (철망)을 붙여서 철망에 코디 해놨어요.
(패션 공화국인 동대문 노점은 말 그대로 노점의 산 증인인 거 같아요..)
저희도 다음주부터 휀스망 입고한답니다.
아무래도 코디를 딱 해놓고 파는 게 좋아요..
사실 어제는 다른 곳에 자리를 찾으러 갔다가 저녁 늦게 7시경에
깔았는데 늦게 깐 것치고 19만원 정도 벌었으니 괜찮더라구요.
두 명이 그 자리에서 3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온 건 괜찮은 거거든요..
차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저희 같은 경우는 보통 5-11시까지 하고 집에 오면 12시 정도 되거든요..
이제 노점하는 게 잼나요...
찾아오시는 단골언니들과 손님들이 고마울 따름이에요.
간혹 진상아줌마도 있지만..노점인 만큼 상냥한 게 득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요..
무조건 친절친절`~ 평일 날은 단속이 심하다고 하니 저녁 아니면 주말에
나가는 게 좋아요..
노점이 혼자서는 정말 용기가 안 나는 자리임에는 틀림없지만...
힘을 합하면 용기도 난답니다.
댓 글을 달아 같은 지역 분이시면 해보는 것도 좋을듯해요..
창고에 쌓여있는 옷은 천 조각에 불가하지만 노점에 깔리는 즉시
현금화 된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그리고 다들 용기내세요...
노점 한번 맞보면 용기도 생기고 삶을 돌아보는 활력소가 된답니다.
왜 우리도 악세사리 파는 분들 보면 불쌍하다 보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 생각하지 마세요..
곧 위기를 기회 삼아 시작 해보는 거에요..
참, 만약에 노점 나갈 때 부피가 걱정인 것에 대해 한마디 할께요..
옷을 옷걸이대로 한 묶음 묶어서 세탁소에서 나오는 긴 비닐로 덮어가면
서로 딱 붙어 압축이 되므로 만약 차 없이 나가시는 분에게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제일 큰 쇼핑백 한 개에 두 개정도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짐도 줄일 수 있구요.
행거는 8천원 짜리 인터파크에 팔아요.. 그럴 다 분리해서 보면 박스에
든 것보다 작거든요..
한꺼번에 뭉쳐가면 부피도 줄이고 행거 두 개는 거뜬히 들고 가면
짐도 줄일 수 있답니다. 다들 화이팅 하시구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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