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생생소호무역 양천삼 님)
온라인 판촉물 사이트 지팜 최태우 대표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18년 간이나 근속하면서 구미공장 공장장까지 역임한 그는 1990년대 중반 직장 상사의 창업을 돕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리라 맘먹은 것도 잠시, 상사를 도와 시작한 사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명함이 사라졌다. 첫 번째 실직이었다.
아직은 젊은 패기가 남아있던 그는 내 일을 시작해보겠다는 일념으로 금성사를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 1000만원을 자본금으로 판촉물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우스개로 사업하는 이들이 “줄 돈은 천천히, 받을 돈은 신속하게”라고 이야기했지만 경험이 부족했던 초보사장은 이와 반대로 일을 처리했다.
손실액이 날이 갈수록 늘고 급기야 빚까지 지자 도저히 사업을 계속 할 수 없었다. 직장인이 되었다. 그렇게 입사한 회사가 갑을정보통신이었다.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공인 전자공학을 살릴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당시 부하직원들은 속속 재취업을 했지만 50줄에 들어선 그를 반겨주는 회사는 없었다. 한번의 사업 실패 후 창업보다 취업을 목표로 삼고 6개월 간 도서관으로 출퇴근을 했다.
간혹 도서관에서 만나는 또래들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는 어학과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창업보다 취업에 무게를 두고 시작한 공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흔쾌히 일자리를 주는 곳이 없기도 했죠. 인터넷 서핑을 하며 아마존 닷컴의 성공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바로 이거다’싶었죠.
한 번 실패한 판촉물 사업에 인터넷을 접목시켜보겠다고 결심하게 된 거죠.” 지원이 활발해졌다. 구별로 창업보육센터가 설립되어 입주자 모집에 나서자 그도 신청서를 냈다. 그것이 지팜(www.gfarm.co.kr)의 시작이었다. 입주자 중 최고령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최 사장은 일단 튀는 인물이었다. 온라인상으로 판매한다니 또 한 번 놀라더군요.” 인터넷 교육도 받으며 이듬해 여름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사이트 오픈 후 한 달, 두 달이 지났지만 매출은 없었다.
3개월째 되던 날 타월 100장으로 첫 개시를 했다. 첫 매출로 그가 번 돈은 30만원, 직장에 다니던 시절에 비해 큰 돈은 아니었지만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앞으로 사업 전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자본이 되었다. 있느냐는 것이다. 판촉물 쇼핑몰도 마찬가지였다. 최 사장은 사이트 오픈 전 판촉물협회에 찾아가 제품 공급을 요청했다. “정찰제가 없는 판촉물을 온라인에서 팔아 성공하겠느냐”며 반신반의하던 협회 관계자들도 50대에 창업에 나선 최 사장의 열정을 보았던지 결국 제품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 사장에게 인터넷 교육 강의를 부탁해왔다.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조차 생소하게 여겼던 협회 회원들이었기에 최 사장은 가능한 쉽게 강의내용을 구성했다. 도마가 넓으면 많은 재료를 썰 수 있으니 넓을수록 좋겠죠. 그리고 하드는 냉장고입니다. 용량이 클수록 많은 음식을 저장할 수 있죠.” 그러자 협회 회원들이 제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순식간에 1만여 점을 구비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판촉물 농장인 셈이다. 최 사장이 지팜을 오픈할 당시 수중에 자본금이 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친구 둘이 자본금 5000만원을 보탰고 그는 발로 뛰며 일하는 것으로 자본금을 대신했다. 2000년 말에는 월매출이 500만∼600만원까지 늘었다. 2001년에는 월 최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제안을 받게 되었다. 공모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전국 순회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강의를 들은 이들이 지점을 내고 싶다고 찾아오면서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작하게 되었다. 가맹비 300만원에 사이트를 개설해주고 월 관리비로 15만원을 받았다. 33개까지 늘어났던 지사 중 현재까지 문을 열고 있는 곳은 4∼5곳에 불과하다. 줄줄이 문을 닫았다. 지사들이 문을 닫자 최 사장은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헝가리 지사를 비롯한 건실한 지사들이 건재한 것은 그에게 위로가 된다고. 경기가 좋으면 활발한 마케팅을 위해 판촉물을 제작하는 기업이 많지만 반대로 경기가 악화되면 가장 먼저 판촉물 비용을 줄인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현재 지팜의 매출도 월평균 2000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이 중 순수익은 25∼30% 수준. 두 내외 먹고사는 데 충분하다”고 말한다. 또 사업이란 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 것을 지난 6년 간 충분히 경험했기에 다시 도약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애견용품 가격비교 사이트인 개나와(www.gaenawa.com)를 운영하는 애견협회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그럴수록 좀더 저렴하게 애견용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알뜰족은 늘어날 수 있다. 2003년 막연히 개가 좋아 애견용품 가격비교 사이트를 오픈 한 그는 애견분야에서도 전문가가 다 됐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다는 그는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강아지 한 마리를 가족으로 맞기도 했단다. 애견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아 버리는 겁니다. 비교해서 싸게 구매하고 싶은 고객은 늘고 있지만 비교 대상이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나 저나 안타깝죠.” 꿈을 갖게 되었다. 개나와 사이트를 개편하는 것부터 차근히 컨설턴트의 꿈을 이뤄갈 계획인데 남들과 똑같은 콘텐츠가 싫어 직접 콘텐츠 구성부터 문구까지 일일이 책을 찾아가며 작성 중이란다. 안경을 쓰고 애견백과를 펼쳐든 채 늦깎이 공부에 몰두하는 그는 남들이 보기에는 환갑을 앞둔 노년일지 몰라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20대 청년과 같은 열정을 느끼게 한다. 경험한 분야를 활용해 창업하는 것이 실패확률이 적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처리한다. 두 시간은 벌 수 있다. 소명의식을 갖고 5년 뒤에는 회사를 성장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라. 나는 5년 뒤 다시 33개 지사를 세워 많은 사람이 자기 일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정보가 없다면 움직이며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꿈을 실행하기 전 경험을 쌓아야 실패가 없다. 50세가 넘어서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다. 콘텐츠로 제공하면 구입하는 사람이 보다 손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재 방문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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