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 동답 아파트 후문 쪽의 유진 생고기라는 9평짜리 미니 식당의
컨설팅 사례다.
누가 봐도 남루한 외관과 비위생적인 느낌이 들어 선뜻 가게 문을 열 것
같지 않은 그런 식당이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30만원 대를 유지하여 작은 가게지만 점주 수입이
300만원 이상은 되는 내실이 꽉 찬 가게였다.
친구와 동업을 했던 여사장은 2004년 1월 동업자의 퇴진으로 본인
소유의 점포가 되자 그간 별러왔던 리모델링과 상호 변경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함께 투자한 입장에서 일을 할 때는 상호와 외관 등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동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앞서 나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벼르던 일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더불어 약간의 매상 상승이 따라온다면 더욱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
하였다.
이런 경우는 죽은 가게를 살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결 부담이
적은 마음에서 대안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먼저 3m 정도 되는 작은 가게 전면의 상호로 유진 생고기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 다분히 점주 취향의 상호. 그렇다고 9평에
드럼통 8개가 전부인 실내를 감안할 때 고기 전문점의 표현을 하는 것도
어울리는 방안은 아니었다.
해서 돼지 코가 복코라는 뜻을 지닌 '돈코복코'로 상호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전면 공사를 통해 입구를 넓게 그리고 산뜻하게 보이도록 치장
하는데 포인트를 주었다.
그 결과 내부 시설은 전혀 손을 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가게로 탈바꿈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바뀐 외관과 상호 덕에 그간 볼 수 없었던 20대 고객이 찾아 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클리닉의 성공을 확신해 주었다.
350만원의 투자로 새 가게를 얻은 사장은 변경, 한달 만에 두 가지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1명이던 주방 인력을 2명으로 채용했음과 동시에 연중무휴로 운영하던
가게를 월 2회 정기 휴무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상호 하나 만으로 클리닉 성공을 이룬 기분 좋은 사례다.
김갑용/kky69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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