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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년’ 월 매출 1억5000만원 창업 성공 극복

주님의 착한 종 2007. 5. 14. 10:04
‘위기의 중년’ 월 매출 1억5000만원 창업 성공 극복
[프라임경제 2005-12-20 09:14]

1년 준비 문 연 온라인쇼핑몰 ‘강아진 내친구’ 이진희 씨
 

[프라임경제] 너도 나도 실직의 위기 앞에서 고민하는 40대. 과감하게 회사를 박차고 나와 온라인 창업에 성공, 샐러리맨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다.

 

온라인 쇼핑몰 ‘강아진 내친구’(www.pup7.com)의 이진희 씨(47)가 바로 그 주인공.

 

 

◆ 1년간 준비해 온 창업, 오프라인 통해 경험 쌓아

 

광고 대행사와 기업체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이진희 씨는 주변에서 실직의 위기에 몰린 동료들을 보며 ‘나에게도 평생직장은 없다’는 생각에 뭔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됐다.

 

그렇게 눈을 돌린 것이 온라인 창업이었다. 창업을 앞두고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지출 경비를 줄이는 일. 홈페이지 제작부터 본인이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에 컴퓨터 학원에도 다녔다.

 

회사를 다니며 6개월간 준비해 온 그는 퇴직과 동시에 4평짜리 작은 상가에 애견용품 샵을 열었다. 처음부터 온라인 사업을 기획했던 그였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 강아지 박사 되려고 8마리 입양

 

강아지를 좋아해 가끔 키워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애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던 이진희 씨. 오프라인 매장에서 6개월간 경험을 쌓으며 강아지와 애견 용품들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강아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그는 종류가 다른 8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했다. 소중한 애견임과 동시에 그의 강아지는 모두 실험대상이기도 하다.

 

모든 물건들이 가게에 입고되면 강아지들에게 먼저 실험해보고 잘 먹는지 어떤 강아지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덕분에 그는 손님들에게 물건을 제공하면서 일반적인 상품 정보 뿐 아니라 강아지 종류별로 어떤 물건들을 더 선호하는지 까지도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그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이 이유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손님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며 강아지가 선호하는 취향,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 교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온라인 입성 3개월 만에 파워딜러로

 

이렇게 창업 준비 1년 만인 올 1월, 그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이 씨는 G마켓을 시작, 3개월만에 애견용품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파워딜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3000만원으로 시작한 창업이 이제는 월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인터넷 거상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현재 당산동에 오프라인 매장과 창고 외에도 얼마 전에는 망원동에 직영 대리점까지 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매일 4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다. 휴일이라고 쉬어본 적도 없었다.

 

코피를 쏟으며 온갖 열정을 퍼부은 산물이었다.

 

매일 오전 5시쯤 시작되는 시스템 점검 때문에 그는 3시반에 기상, 5시 전까지 전날 저녁 주문품에 대한 프린트를 마치고 6시까지 하루 업무를 준비한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 그는 8시에 가게를 열어 12시, 4시, 7시의 하루 세 번의 택배 발송에 맞춰 주문을 체크하고 포장하고, 또다시 물건을 들여온다.

 

8시쯤 가게를 닫는 그는 다시 창고에 들어가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새로 들어온 물건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다. 10시가 넘어서야 그의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다.

 

 

◆ 이진희 씨 만의 노하우 공개

 

광고 기획 일을 했었던 경험을 십분 살려 온라인 창업에 성공한 그는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했다.

 

1. 고객감동을 시켜라.

일을 시작한 그는 “내게 한번 온 손님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첫 구매 고객에게는 그에 걸맞는 편지를 보내고 두번째 구매고객에게는 “두번째 구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부담이 없는 사은품을 딸려 보냈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은 되도록 그 다음날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만일 물건에 하자가 있을 때는 신속하게 100% 반품을 받는 등 A/S에도 신경을 썼다.

이런 작은 정성들은 고객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고 결국 첫 달 그에게 물건을 구매했던 850명 가운데 250명이 단골고객으로 등록했다.

 

2. 가격 경쟁력을 갖춰라.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물건을 어떻게 들여오느냐 또한 그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물론 ‘강아진 내친구’가 소화하는 물건의 양이 많기 때문에 판매자들과의 협상에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3. 상품의 상세 정보를 제공해라.

온라인 쇼핑은 직접 물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얻기 힘든 부분도 많다.

상품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이진희 씨는 그가 다루고 있는 600여종이 넘는 모든 물건에 대해 직접 사용해 보고 자세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4.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라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 중 하나가 아이쇼핑이다. 사람들은 구매하지 않아도 둘러보고 고르는 데에서도 쇼핑의 즐거움을 찾는다.

이진희 씨는 온라인에서도 ‘고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옵션 제도를 실시해 여러 물건 중 고객이 몇 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물건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판매자는 힘이 들지만 고객을 위한 이런 배려가 성공의 노하우다.

 

5.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

이진희 씨는 창업 1년만에 강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됐다.

이제는 물건을 팔러온 도매상들도 이 씨의 지식에 따라 올 수 없다.

전문 지식을 지닌 만큼 도매상들에게는 정확한 요구를 할 수 있다.

또 매번 들어오는 물건을 강아지들에게 직접 사용해 보고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상품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호응도 높다.

 

6. 나만의 상품을 가져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만의 상품을 갖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비슷하거나 똑같은 상품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게 일쑤.

그래도 이진희 씨는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 시장은 먼저 선도해 나가고 있다.

물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도 그 다음날이면 경쟁업체가 같은 상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출혈경쟁을 해가면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해 나간다. 나만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

 

7. 고객을 타입별로 묶어라.

온라인 구매를 하는 고객은 크게 두 타입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높은 가격에도 좋은 질의 물건을 선호하는 고객과 값이 싼 것을 선호하는 고객. 물론 값이 싸다고 해서 물건의 질이 떨어지면 안된다.

고객의 타겟을 적게 함으로 인해 물건을 들여오는데 있어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갖게 되고 재고를 줄일 수 있다.

 

 

허진영 기자 fp4u@pb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