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의류 때문에 중국 가시려는 분들은 보세요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6. 14:58

 

의류 때문에 중국 가시려는 분들은 보세요

 

출처 : 생생보따리 카페 글쓴이 : 순대

 

저는 동대문에서 3년 조금 넘게 도매장사를 하고 있고 올해 3번 정도

중국을 다녀온 소감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옷 장사가 날이 갈수록 힘들다 보니 여러 가지 돌파구를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것이 중국산 의류 입니다.
저도 막연히 중국 왔다 갔다 하면서 낭비한 것들이 많아서 혹시 처음

중국의류에 관심이 생겨 중국 갈 결심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조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깎는 것이 가능하다면 도매시장이 아닐 수 있다.

저는 우선 여성니트가 주력상품이고 올해 니트가 잘 안 팔리다 보니

직기를 겸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여간 여기저기 이야기를 듣기에는 여기도 도매시장이 좋단다 어쩐다

하지만 도매시장 마다 특성이 있어서 도매시장인 듯 싶지만 도매가

아닌 곳이 많이 있답니다.

일단 1개씩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물건 값을

깎는 게 가능한 듯싶은 상가는 도매가 아닙니다.

(물론 도소매를 겸하는 상가가 있고 이런 경우 1개 구입과 여러 개

구입에 단가가 다르거나 혹은 한개 씩 구매할 듯싶은 분위기는 쳐다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이건 동대문하고 비슷한 분위기 입니다.

즉 예를 들자면 제평에 가면 도매도 하고 소매도 하죠.

제평은 아시겠지만 도매와 소매 가격이 이중적으로 되어있습니다.

뭐 가끔 저도 구매할 때 같은 페밀리이니까 깎아달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상가(소매 안 하는 상가)에서 이런 소리는 미친 소리죠.

즉 정리 하자면 도매시장이 확실한 곳은 예를 들면 거의 깎는다는 것이

불가능 하고 깎아봐야 거의 물건 가격의 10%도 깎기 어려운 것이

중국의 의류 도매시장 특성입니다.

그리고 정말 쓸만한 옷이다 싶은 가게들은 이미 한국사람과 계약이 되어

있어서 한국사람에게는 물건 못 준다는 샵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상품마다 다를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이 됩니다.

여기서 짭, 짝퉁, 이미 등등을 얼마짜리를 정말 엄청나게 싸게 샀다는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일단 한국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짭의 도매가격과 중국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을 모를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이 됩니다.

2. 막연히 중국 아무데나 가시면 대략 낭패.

일단 의류를 하시다고 하시면 일단 광주로 가심이 맞을 듯 싶습니다.

왜냐고요?
저의 가게에 중국, 홍콩, 대만에서 오신 손님들이 물건을 주문하시는데.

그러다 보니 친분이 좀 있는 중국본토 분들의 이야기도 일단 광주를

가보는 것이 순서인 듯 느껴집니다.
오늘 우리가게에 와서 주문하신 손님이 내일은 중국광주로 가시거든요.
물론 각 지방마다 특징이 있는 상가들이 있기는 하다고 합니다.

 

중국의 광주는 한국의 동대문과도 같은 역할인 것인지라 동대문도 못

가본 사람이 장안동에 니트공장 많다고 해서 거기 쑤시고 다니는 꼴인

듯싶다는 것이죠.

제가 듣고 느끼기에는 일단 광주자체에서는 옷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의류유통의 핵심은 역시 광주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3. 광주 비용의 압박...

광주가 은근히 비행기가 비싸다 보니 처음 중국 광주에 가보고 담에는

좀더 저렴한 방법이 없을까 뒤지다가 알게 된 것이 생생보따리 입니다.

정말 저렴한 매리트를 주는 생생보따리 입니다. ^^;

하지만 아이템을 구상하시는 분에게 적합한 것이지, 의류라고 생각하신

분들, 현재 현업에 의류업을 하시는 분들이 단순히 경비 때문에 배타고

중국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일단 광주를 가야 하니까~!
해서 보통 홍콩을 경우 하니까 일단 많이 싸지더군요. 대략 20만원

정도는 세이브 되는 듯 싶습니다.

홍콩에서 광주 가는 방법은 버스, 기차가 있지만 저는 기차 타고 갔습니다. 마카오를 경우 해서도 간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4. 광주시장을 대략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상가를 빠짐없이 건물전체를 보려면 빠른 걸음으로 하루에 9시

출발, 6시까지, 중간에 점심 1시간 정도 먹고 8시간 정도 걸어 다녀도

4일~5일정도 걸리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상가 특성을 대략 알고 나면 뭐 그렇게 많이 걸어 다닐 필요가

없겠죠. 대략 상가 특성은 그렇습니다. 동대문 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상가가 마치 평화시장 분위기...

아줌마 옷이나 좀 촌스러운 옷을 파는 상가가 거의 70-80% 정도…

환장하죠. 촌빨 나는 집들 사이에 군계일학으로 그나마 좀 괜찮다 싶은

집을 보면 너무나 반갑죠..^^;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착시현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몇 일 촌스런 옷들 보다가 감이 둔해진다는 거죠.

반드시 광주 시장 조사가시기 전에 소매,도매시장과 백화점 시장조사를

빡시게 하고 가야 된다는 것은 거의 필수입니다.

5개짜리 중요사항..~!

5. 광주말고는 의류관련 도매시장이 없나요?
옆 가게 사장님이 동관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물건 해온 거 보니까

그럭저럭 괜찮은 것도 보이더군요.

동관은 광주에서 1시간 정도 거리라던가? 하여간 그리 멀지 않은 곳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태평이라는 곳도 있고요. 여기도 광주에서 버스

타고 1시간인가 2시간 가면 되는 곳인데 여기도 도매시장 이라고 합니다. 요즘 광주에 한국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건 하기 쉽지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광주 쪽 시장조사를 해보신 분들 중에 다른 곳 정보가 있으시다면

정보교류 했으면 좋겠습니다. ^^; (메일을 잘 안보니까 리플 주세요 ^^; )

6. 품질의 문제.... 허걱~!

품질에 관해서는 거의 환장할 노릇입니다.

보통 주변분들 보면 문제 없기도 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중국

물건 품질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보통 이걸 제대로 에이전트를 해주는 곳도 없거니와 제대로 해준다고

비용들은 다들 받습니다. 거의 소액 1,000만원 미만의 경우 10% 정도

받는데 검품이 상당히 허술해서 직기의 경우 부자재 불량(지퍼에 녹나고

고장 나고, 금속단추 녹나고), 원단불량이 장난 아니게 많다는 것이죠.

거래처를 처음 개발 하시는 분들은 거의 전수검사를 기본으로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9월 달에 가서 니트 한 스타일 주문한 것이 있는데

400장이 모두 사이즈가 3가지로 나오고... 컬러도 문제여서 60장만 정상
품이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광주에 아는 동생이 현재 봐주는 중이라서

검품이 된 거지 아니었으면 완전...-_-; )

7. 가이드는 우짤 건가..?

중국말을 모르다 보니 가이드를 우짤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광주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간단한 영어소통이

가능하고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당신 눈에 괜찮아 보이는 집이라면 영어를 잘 할걸요. ^^; (참고로

전 영어도 안됩니다. -_-; 하우 머치 이즈 잇..? 이정도..흠흠)

가이드에 관해선 여러 설이 있습니다.

중국말이 전혀 안되다 보니 가이드가 중간에 해먹는 돈이 있습니다.

가이드 비 주는 것 말고 별도로 물건값에서 내 마진이 얼마다 그런

식으로 붙여 먹는 것이죠... 하는 수 없다고 봅니다.

판단은 본인이 해야지요.

가이드가 중간에 해먹건 어쨌건 한국 가져와서 팔 때 얼마에 팔 건가?
마진 볼 수 있는 상품인가? 이런 것만 생각해야겠죠.

8. 가이드...그래도 방법이 없을까?

대략 제 생각에는 첫 조사를 할 때 명함에 스타일하고 가격을 적습니다.
물론 혼자 돌아야지요. 가이드 없이..
오더 프라이즈~! 메니메니 오더~! 를 외치면서 가격을 물어야겠죠.

그리고 다음에 가이드 대동하고 가서 어제 주문하려던 제품의 납기와

DC할 수 있느냐 만 가이드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가격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닌데 납기를 어떻게 할지

기타 디테일 한 것을 물어보는 게 안 되는 것이 문제 거든요.

9. 운송을 어떻게 할지...?

광주에서 서울까지 대략 일주일 걸린다는 방법은 kg당 1,700원입니다.

보통 이 방법으로 운송을 하구요. 여기서 운송업 하는 업체가 대략

1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교민일보 같은 것을 통해서 하시면 될 듯 싶구요.

Q/C에 대해서는 직접 하시기 전에는 별 방법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돈 몇 푼 줘서 하기가 쉽지가 않은 듯 싶더라구요.

1,700원은 세금도 포함해서 인천까지 도착시키는 비용입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혹은 어디로 받으시던 그건 별도의 비용이 좀더 붙습니다.
1,700원 이상이면 눈탱이 이구요. 이번에 20kg짜리 인천서 저희 집까지

받는 비용으로 4만원 줬습니다.

(퀵이라고 하면 싼 거 같고.. 택배라고 하면 비싼 금액..뭐지??? )

양이 많으시면 별도의 방법을 생각 하셔야 할 듯 싶네요...

인천을 직접 다녀오시던가.. 아니면 택배로 가능한지 등등...

연구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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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
그 줬던 4만원인가의 돈은 중국 광주에서 서울까지의 운송비였습니다.

인천부터 서울까지의 비용이 아니구요.

중국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비는 34,000원이고 6,000원은 오토바이

퀵비였습니다. ^^; 오해가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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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말 중국이 싼가?

요번에 갔다 와서도 느낀 거지만 중국 물건 가져다 도매마진 보기는

정말 계산 잘해야 됩니다. 일단 팔만한 물건 찾기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고로 이미 같은 것을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죠.) 괜찮다 싶은 물건이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평화 같은 곳에서 하시는 분들이면 중국에서 공장 돌려야지 사입

해서는 계산이 안 나올 듯 싶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물론 사입하기 나름이라 정말 열심히 조사하고 가격 딜을 하고 품질

검사하고 한다면 불가능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무리...

일단 생생보따리에서 일단 중국광주로 가는 저렴한 루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홍콩 경유해서 광주로 갈 경우 대략 이번에 경비로 70만원쯤 쓴 듯

싶은데요...
현재까지 3번가서 처음 물건 좀 구매했는데.. 향후에라도 비용을 줄여야

마진 보기가 부담이 없는데 저렴한 루트개발 부탁 드리겠습니다. ^^;

모 여행사가 광주, 이우 쪽으로 전문으로 홍보해서 전문가이드와

물류까지 끼고 하고 있기는 한데 경비가 너무 비싸서 차라리 저 같은

입장에서는 혼자 가는 게 싸더군요.

잘만 개발하시고 동대문, 남대문에 홍보하시면 정규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