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로 일어서자

쇼핑몰 입문 - 도대체 무엇부터? (3)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3. 15:14

맘에 '쏙' 드는 도메인과 상호 결정하기
사람들에게 4자리 이하의 숫자를 불러주고 기억해 보라고 하면 거의

99%가 정확하게 기억해 낸다. 하지만 숫자가 많아질수록 암기력은

점점 떨어져 숫자가 7∼8자리에 이르면 제대로 암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7자리 수 이상은 기억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도메인에 영어를 쓸 때에는 가급적 한 단어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두 단어 이상을 써야 할 때에는 세이클럽(www.sayclub.com)

이나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처럼 우리 나라 사람에게

익숙한 단어를 나란히 붙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필자가 쓴 책 중에 <혼자 꾸리는 인터넷 상점>

이라는 책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sohobook.com'이다.

철자 수는 꽤 많지만 '소호+book' 형태라 발음이 짧고 기억하기도

쉽다.

 

빵점짜리 이니셜 도메인
전통적으로 이니셜을 사용한 도메인은 성공하기 힘들다. 이니셜로

성공한 도메인은 MSN(www.msn.co.kr)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막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덕분이지 발음하기 좋거나 기억하기 편해서가 아니다.

반면 이니셜을 도메인명으로 사용해 실패한 사례는 많다.

가령 미국의 월드레스링엔터테인먼트(www.wwe.com)는 '

더불유더불유이쩜컴'이라는 발음이 거부감을 주고 기억하기도 어려워

잘못된 도메인명으로 자주 거론된다.
이니셜로 된 이름이 그럴 듯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다. 'www.fki.or.kr'과 'www.cfe.org'라는 주소를 듣는 순간 어떤 성격의

사이트인지 짐작이나마 한다면 그는 영어의 달인이거나 신기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저 마케팅 마인드가 없는 집단이라고 치부하고 넘어

가고 싶지만 'www.fki.or.kr'는 전국경제인연합회, 'www.cfe.org'는 자유

기업원의 홈페이지 주소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가 막히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니셜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com'이 '.co.kr'보다 좋은 이유
'.com'이 '.co.kr'보다 더 좋다고 말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발음하기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쩜컴/닷컴'과 '쩜씨오쩜케이알

/닷씨오닷케이알'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둘째는 도메인 등록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 등록 비용이 최대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말하면 외화 유출을 조장한다고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com'을 사용하면 국제적인 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게다가 솔직히 말해 '.com'이 폼도 난다. "나 이번에 닷컴으로 옮겼어!"

라고 할 때는 당당하게 말하다가 "닷씨오닷케이아르로 옮겼어"라고 할

때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고 말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뒤가 씁쓸한 농담이다.

 

숫자와 하이픈은 절대 안돼!
같은 인터넷 사용자의 입장에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다.

제발 부탁이니 도메인에 숫자와 하이픈은 사용하지 말기 바란다.

 

'도메인명=한글 상호=영문 상호'가 가장 좋다!
이름만 잘 지으면 따로 홍보비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가령 '동양화학 과수사업부 특수사업과'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지만 '옥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1991년 '동양화학 과수사업부 특수사업과'를 '옥시'로 바꾸면서, 영문

상호는 'Oxy'로 도메인 주소는 www.oxy.co.k'로 바꿨다.

매우 성공적인 네이밍 사례로 꼽힌다.
그럼 나쁜 도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쁜 도메인 사례는 금융

업계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최악은 '한미은행

'(www.goodbank.com)이다. 1983년도에 설립된 한미은행의 경우 영문

상호는 'KorAm Bank'이고 도메인 주소로는 www.goodbank.com을 쓴다.

 열심히 외우지 않는 한 기억하기 힘든 내용이다.

대우증권의 www.bestez.com나 LG증권의 www.iflg.com도 마찬가지다.
국내 금융기관과 각 경제협회 등, 경제와 관련된 기관의 도메인을 살펴

보면 도메인과 기관의 이름 사이에 아무 연관도 없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LG증권의 도메인인 'iflg'는 'Internet Finance LG'의 약자

라고 한다. 도메인을 네티즌들에게 비밀로 하고 싶은 모양이다.
상당수의 웹 사이트와 쇼핑몰들이 한글 상호와는 동떨어진 이니셜로

된 영문 상호를 쓰고, 또 그 영문 상호와 전혀 상관없는 이름을 인터넷

도메인으로 사용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도메인명과 영문 상호, 한글 상호는 모두 일관성을

가지고 짓는 것이 가장 좋다. 대기업처럼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이름을 가지고 전국민을 상대로 광고를 할 게 아니라면 적어도 고객을

혼란에 빠트리지는 말아야 하겠다.

 

New Wave! 한글 발음 도메인이 뜨고 있다.
인터넷 초창기에 다음(www.daum.net)이나 딴지일보(www.ddanzi.

com) 같은 한글 도메인이 대거 등장했다. 그 이후로 한참 동안 잠잠

하더니 최근 혜성같이 나타난 다나와(www.danawa.co.kr)를 기폭제로

다시 한글 도메인이 뜨고 있다.

지난달 '디지털 창업 일기' 코너에 소개된 미소와닷컴(www.misowa.com)

도 그 중 하나.

한글 도메인을 만드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규칙이 있다.
도메인 이름을 정했으면 앞으로 사용할 예정이거나 혹은 현재 사용

중인 웹 호스팅 회사에 도메인 등록을 의뢰한다. 웹 호스팅 회사에 일임

하는 것이 나중에 관리하기도 편하고 유지비도 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