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여울목님의 동경 시장 개척기 (1)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 14:59

동경 시장 개척기 (1)

 

보따리를 시작한지.. 2년이 다되었다..
이제는 뭔가 보일 만도 한데..
아직도 안개처럼 뿌연 미로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처음 중국을 도망치듯..
고려무역 이라는 곳을 통해서 6박7일 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상해, 이우, 그리고 북경 등을 ..

시장조사라기 보다는 관광을 다니듯 다닌 것을 시작으로..

경비를 줄이려는 욕심에 산동성 청도 연태 등을 다니다가
보따리 선배 한 분을 만나 일본 보따리를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 했다.

오사카…
그분이 운영자로 있는 카페 연수일정에 따라 움직이다가..
그분과 함께 그리고 몇 사람이..

이렇게는 수입을 올릴 수 없다는 판단아래 독립(?)을 선언 하고

팀으로 오사카를. 그리고 동경을 다니기 시작 했다.

하지만 그분에 권유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언제까지 그분을 따라 다닐 수도 없고 해서..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한 나 홀로 독립...

그렇게 동경행을 독립적으로 시행한지 6개월이다.
아직도 미로를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처음 홀로..
동경 공항에 내려 그 막막함이란..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가방에는 소주 7병과 담배 4보루 면세물건 한 100만 원.
그리고 약간의 짐, 그리고 김 3박스, 박카스 20병, 판콜 20병
영비천 20병, 그리고 한국 팬시용품 몇 가지..

지하철을 타고 결국 처음 간 곳은
그분과 함께 다니던 신 오코보..전철역에서 내리니..
눈에 익힌 거리다.

그분과 함께 묵었던 숙소를 피해서 좀 멀리 민박집에
짐을 풀고 김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김을 팔아야 하는 데..
난감하다.
신오코보에는..한국 식품점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단골 보따리들에 거래를 하고 있다는 건 다 알고 있기에.
새로운 곳을 개척 한다고,,

처음부터 야메요코로..
우에노역에서부터 야메요코 김 파는 곳을 몇 군데 다녀보지만

말도 잘 안 통하고 도무지 거래를 할 수가 없었다..

해서.. 포기를 하고..
김을 들고 다시 숙소로 와서 숙소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하고
식당을 한군데 소개 받았다.

김을 2000엔에 달란다.
어이가 없다. 그분과 판매할 때는 분명 3000 엔이었는데..
내가 구입한 가격이 한국 돈 16000원이다. (박스당)
할 수 없지만 처분했다..

숙소로 돌아와..
소주를 들고 다시 부근 한국 식품점에 가서
한번에 처분 7병, 한 병당 250엔 한국서 900원에 구입했다..

담배가 문제다.
도무지 팔 수가 없다..
일본은 불법은 대부분 싫어한다.
면세담배는 불법이기에 안 한다고 했다..
걸리면 벌금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냥 포기 하고 그대로 첫날은 그렇게 보냈다

 

글쓴이 : 여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