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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찻집 창업 실패기 01 – 창업을 결심하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3. 30. 16:39

전통 찻집 창업 실패기 01 – 창업을 결심하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공과 실패, 이 두 단어 중 실패라는 단어를 안기보다는

성공이란 단어를 갖고 싶은 욕망이 그 무엇보다 클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얼마만큼 노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데 달려

있을 수도 있으나, 열심히 노력해도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크게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성공하는 사람을 간혹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사업 실패로 많은 빚을 지게 되어 급성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과연 성공이란 무엇이고 실패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1. 창업을 결정하다

나 또한 돈에 쪼들려 경제적 압박감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고, 이러한 경제적 시달림에서 벗어나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으나,

생활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통찻집을

창업했다.

그러나 자금 부족과 경험 부족 등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이내

‘사업 실패’라는 뼈저린 경험을 했다.

그리고 하마터면 실패라는 후유증으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

 

결혼할 당시에는 크게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남편이 군 장교 출신으로 꽤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군 제대 후 고등학교에서 화학 과목을 맡아 잠시 교사

생활을 하는 등 보통 수준의 평범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남편이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남의 말만 듣고 무리하게

건설업에 뛰어들어 4,000여 만원의 손실을 보면서부터였다.

그 후 10여 년간 장기 실직 상태로 인해 빚 독촉에 시달려야 했고,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남편은 사업 실패 후에도 건설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기회만 노리고 있을 뿐 다른 직장을 구하려 하지도,

식구들의 끼니 걱정도 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도록 세월만 보내는

그야말로 백수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내게 모든 경제적 고통이 돌아왔고,

혼자 경제 문제를 떠맡아야 했기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참기 어려운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995년 1월, 첫돌이 갓 지난 막내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김해 시내에 위치한 가맹점 J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했고,

그것이 우리 가정의 유일한 경제적 생명 줄이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젖내 나는 막내를 놀이방에 맡겨 놓고

생업 현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내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되돌아서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는 일.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했지만

60만원 남짓한 월급은 네 식구 목구멍에 제대로 풀칠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기본적인 생계 유지만 될 뿐 집안 살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경제적으로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빈둥대기만 했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고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으며, 부부간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정에는 대화가 사라졌다.

 

어떻게든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무슨 일을 벌일

(죽음이라도 택할) 것 같은 압박감에 짓눌려 지냈다. 그러다 환청 상태가

올 정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남편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아니면 자신의 실직 상태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함에서 인지,

2000년 11월 초순쯤 내게

“몇 년 전에 공사를 해주고 받지 못한 공사 대금 3,000만원을 한 달

안에 받기로 했다. 당신, 찻집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제의를 해왔다.

 

순간 나는 남편이 최소한 가게 전세금이라도 마련해 놓고 제의한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평소 전통차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전통찻집을 하면 돈을 벌겠다’는

막연하고 순간적인 생각으로 남편의 제의대로 무작정 가게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그것이 훗날 나에게 더욱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인지도 모르고···.

< 계속>

 

출처 : 매일경제 <月刊<창업&프랜차이즈> www.biz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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