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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헌 님의 실패담 05 – 창업 실패요인 <기업가측면>

주님의 착한 종 2007. 3. 30. 16:21

정대헌 님의 실패담 05 – 창업 실패요인 <기업가측면>

 

 

이 글은 정대헌 회원이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회 창업성공 및 실패수기 공모전에서 실패부문 노력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

 

‘두드리고 또 두드리며 건넜더라면…’

-이렇게 창업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 창업 실패요인에 대한 자기분석 -

 
<기업가 측면>

 1. 전쟁터에 나와서야 무기를 찾아 헤매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반년 넘게 꼼꼼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전쟁터에 나와 보니 내 손에는 쓸모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승전'에 대한 막연한 확신만 가지고서 불 뿜는 전쟁터에 맨몸으로

뛰어든 꼴이다.

창업 준비는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알차게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나는 전쟁터에 서 있었다.

 
2. 너무 모르는 사업분야를 선택했다

   창업분야에 대한 무지는 필연적으로 '시행착오의 반복'을 가져온다.

   '여론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대중적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아이템에서, '여론'이라는 컨셉은 익숙하였지만, 이를

온라인상에서 상품으로 개발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은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론적으로 달달 외우던 전술지식만 믿고 뛰어들었는데, 미처

지형지물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이리 빠지고 저리

넘어지면서 한동안 몸소 '지형지물'을 익혀야 했다.

 
3. 최선이 안 되었을 때를 대비하지 못했다

   창업자가 갖추어야 할 많은 덕목 가운데, '다양한 사고력'과

'용기 있는 결단력' 또한 필수항목이다.

   나는 '낙관적인 사고력'만 가지고서 '최선의 방법이 안 되었을 때'

그 다음의 대안을 미리 만들지 못했다. '인정과 집념'만 가지고

있어서 '끝내고 멈춰야 할 시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

   그것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할 상황에

빠져서야 '백기'를 올리고 말았다.

 

4. 싸울 채비를 하고 나니까 이미 ‘패장’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무기를 채비하고 지형지물을 익히면서

비로소 강인해질 수 있었지만, 나는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다.

시간과 자본과 인력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싸울 채비를 다 갖추고 난 후의 내 모습은 이미 '패장'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