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환 님의 실패 경험담 (I)
그간 흔히 말하는 대박 사업도 없었고 그렇다고 적자 본 사업도
안 해본 사람입니다. 나이요? 이제 경우 31살입니다.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저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도 많을 것이고
이제 막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막연히 사업을 생각하신 분들에게 한번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경험담은 그냥 경험담일 뿐입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면서 읽지는 말아주세요 ^^
DDR 오락실
1997년 우리나라에는 DDR(음악에 맞춰 발판을 구르는 게임기)가
유행하였고 실제 DDR만 있는 오락실도 매우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DDR의 초창기 가격은 1대 당 1,150만원
저는 800만원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락실마다 한 두 대씩은 있었고 그 기계마다 줄을 서서 하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 저도 직접 해보고 "이야 이거 뜨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일반 오락실에서 보급 받는 가격은 1150만원, 저는 800에 구할 수
있으니 대충 990에 판매를 한다고 해도 대당 유통경비를 제외하고
170이상 남겠다고 생각했죠.
오락실에서는 다른 곳보다 160만원(1대당)이 저렴하니 영업도 쉬울 꺼라
생각했고요.
하지만 결과는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실패한 원인을 바로 떠올리셨다면 당신은 사업가입니다 (농담입니다 ^^)
판매하지 못한 이유
오락실은 기존 거래처(오락기 유통업체)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른 오락기는 전혀 취급하지 못하면서 단 한가지
게임기의 가격만으로 영업을 하려 했고 오락실사장님들은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와 기존 기계들의 서비스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존거래처에서 DDR을 구매하시더군요.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오락기 유통업체 2곳을 섭외하고 오락실 사장님에게 말하겠지요
A유통 거래하시는 분에게
"A유통이랑 거래하세요? 거기 1150이죠? 바가지입니다.
제가 990에 드리고요. B유통 소개시켜 드릴께요.
거기가 훨씬 좋아요. 뭐 하러 비싼 데서 계속 바가지 쓰시면서
장사합니까?"
이렇게 했다면 한대는 팔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소호·창업 > 창업실패,성공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대헌 님의 실패담 01 - 프롤로그 (0) | 2007.03.30 |
---|---|
방진환 님의 실패 경험담 (Ⅳ) – 복병 (0) | 2007.03.30 |
방진환 님의 실패 경험담 (Ⅲ) - 노력 (0) | 2007.03.30 |
방진환 님의 실패 경험담 (Ⅱ) - 퀵 고구마 (0) | 2007.03.30 |
동업의 실패 사례 (0) | 2007.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