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백 스물다섯 번 째 이야기
허접한 이야기 (중국 이우는 뭐하는 곳인가?)
중국 절강성의 이우를 알기만 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돈벌이가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아니, 중국 상하이, 항주의 상인조차 절강성에 이우가 있는지 모르는
시절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있었다.
차라리 국민 전체 퍼센트로 치자면,
한국에선 워낙 정보력이 발달되어 전 국민의 1%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0.00001% 정도에도 미치지 않은 사람만이 알고 있더란 것이지..
웃기는 이야기 하나 하면..
상하이 구베이에 가면 완커라는 광장이 있다네.
그 완커의 한 모퉁이에서 잡화 악세사리를 가져다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지
그 사람을 내가 잘 아는 사이는 아니고 집이 같은 구베이 지역이다 보니
그냥 대충 아는 정도에 불과 하였지..
문득 기차를 타고 이우를 가는데 바로 같은 칸에 타게 된 거지
그래서 물어 봤지. 어디 가느냐고..
근데 이 사람 내가 중국의 잡화를 한국(그때는 한국만 상대 했지)으로
공급하고 잇는 것을 알았나 봐..
절강성에 친구 만나러 간다..
근데 같이 이우에서 내리게 되었거던..?
은근히 바라보더니...그냥 휘익 하고 먼저 나가버리더라 이거지..
훗날 물어 봤지..
왜 그랬냐고..
이우를 알려지면 자기들 그나마 상해에서 한국 사람이 사가던 줄이
끊길 것 같았다나..?
근데..
이제 이우도 제법 많이 알려져서
중국의 유통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대략 알어..
물론 아직도 모르는 유통인들이 더 많지만..
그러면 이우에서 무엇을 만드는 곳인가..?
사실 이우에서 만드는 것은 그다지 없어..
인근 도시에서 양말도 만들고
와이셔츠도 만들고
빤즈도 만들기도 하고
쇳덩어리 가지고도 만들고..
뭐도 만들고..
뭐 그러지만, 정작 이우에서 만드는 것은 별로 없어
즉 이우엔, 중국의 전반적인 제품들이 모여 있는 그냥 시장이라고..
남대문 시장 알잖어..
남대문 시장에서 뭘 만들어..?
똑 같어..
이런 말 알어..?
중국은 광주를 무서워한다
그러나 광주는 이우를 무서워한다.
뭔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냐고..?
나도 잘 이해는 안되지만...
간혹 그런 걸 느끼곤 하지..
광주에 출장을 가서 이우 사무실 명함을 내밀면
샘플 안주려 하는 현상을 받거던..?
절강에 있으면 복사의 대가인 온주가 버티고 있고..
그리고 이우란 곳도 있으니까..
이우에는 중국의 강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잡화는
모두 모여있는 것 같어..
몰라...
지내면서 더욱 모르겠어..이우라는 도시가..
그냥 복잡하고 시끄럽고
조금은 돈을 향한 집요한 도시..
마치 예전 서부 영화에서 보듯이 금을 캐러 가기 위한 엘도라도..?
그냥 반쯤 미친 도시가 이우인 것 같어..
그러다 보니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 곳...
오늘도 아침부터 두통이 시작되려나 봐~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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