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77 - 부딪치고 보자

주님의 착한 종 2007. 2. 9. 11:51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일흔 일곱 번 째 이야기

어제는 광동에서 늦은 비행기를 타고 이우 공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우의 작은 공항은 이우 시내에선 보기 드문 합승택시들이 호객을

하곤 합니다.

얼른 그 공항을 빠져 나오고 싶은 마음에 어두컴컴한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를 타고 이우 시내로 진입하는데..
뒷자리에서 사람 소리가 들립니다.

중동계 사람과 중국여자의 대화는..
거의, 환상적인 영어를 가지고 둘이서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영어와는 별로 친하지 못한 동네북이 그냥 듣다가 끝내 웃고야 말아야 할

정도로, 그들은 포복절도의 영어로 의사 표현을 합니다.

듣다 보니, 중동계 사람이 바이어인데, 저번 이우에서 물건을 흥정하다가
도무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광주로 갔었던 모양입니다.
뭔 인형이었나 봅니다. 동물 인형..

그런데, 이 중동 사람이 광주에서도 해결책을 못 찾아서,

다시 이우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그래서, 저번에 본 물품으로 내일 5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계약하러 온

어찌 보면 큰 거래입니다.

근데, 이건 골 때리는 영어로 어찌 저렇게 태연스럽게
그리고 큰 물량의 계약을 하면서 돌아 댕기는지,...

중국 여자의 영어는 뭔 말이던...maybe~ maybe~ 가 접두사로 붙어 다니고
중동 아이는 so~ so~ 가 연신 붙어 나옵니다..ㅋㅋㅋ

하여튼, 한국의 중학생 정도가 즈그덜 끼리 아는 영어로만
그냥 이야기 해보라 하면 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도 무역의 거래를 하는 것을 보면...
그 정도의 영어만을 가지고도 거래를 하는 것을 보다 보면..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부딪히고 보자...

동네북

외국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닥쳐 보면 입이 열리더군요.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더군요.

제 회사가 미국과 합작회사라 미국에 자주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처음 하루 이틀은 영어가 잘 안됩니다.

귀가 열리지를 않는 거지요.

그런데 이틀만 지나면 거짓말처럼 이야기가 잘 들립니다.

 

처음 충국 여행을 갔을 때,

그땐 정말 중국어 회화책 딱 1권, 그것도 상중하 3권 중에서

상권을 떼었을 때입니다.

그런데도...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이다 보니 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막상 부딛히니까, 어라?... 제 말을 알아듣네요..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그래요, 부딛히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