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37 - 거짓말쟁이라고 고백하자.

주님의 착한 종 2007. 1. 25. 11:56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서른 일곱 번 째 이야기.


한중간의 무역을 하기 위하여.. 우선 원 구매자이건, 누구에게던..
맨 처음 말씀을 드리세요..

"제가요.. 이노무 일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거짓말쟁이가
되었으니, 양해 하세요.."

아니, 이건 또 뭔 소갈비 뜯고 닭갈비 트림허는 소리냐..?
하시겠지만...

나 자신이 거짓말을 하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주변의 조건들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아주 꼼짝 달싹 못하고, 그 거짓말을 내가 하여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됩니다.

그럴 경우, 가슴앓이를 하시지 마시고
솔직하게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서는 애초에
그렇게 언급을 드리면서 시작 하여야
오히려 거래가 편하여 집니다.

우리가, 최소한 이곳 카페, 아니면 동네북의 초보 마당을
애독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뭐를 하자고 들어 오시겠습니까...

누군가의 부탁이던, 내가 어디에 팔기 위해서던..
하여튼, 언제까지 물품을 공급 하겠노라는 약속을 하였을 것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계약을 하였거나,
또한, 더 나아가서 계약금까지 징수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의 공장이 애초 일주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보름으로 늘어나고 또 그날에 다다르면 또 몇 일이 늘어 납니다.

애초 계약 한 날의 물품을 보면, 하자 투성이
가져 가 봐야 거래도 될 수 없는 것...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늘어 납니다.
공장에서 저러한 행위를 하는데..
이것을 한국이던, 일본이던, 미국이던... 이야기를 한다고..그 말을

이해하고 믿어 주질 않습니다.

하여서, 애초에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하였으니...
얼마나 속 편할까요...헐~

거짓말쟁이는 거짓말을 하여야 진실입니다.
거짓말쟁이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이러한 글귀를 적는 동네북도 가슴이 아파 옵니다.
그렇게라도 하여서..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고..
마음 깊은 속의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방금 동네북은 유럽의 바이어에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한 새벽 깊은 잠을 자는 그눔한테 일부러 전화하여서
거짓말쟁이가 거짓말하니까..이해하라고 하였습니다...

잠자다 받은 그눔은 웃기만 하였습니다.
어차피 거짓말쟁이 타이밍을 노렸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중국에서의 거래의 질서는 아직도 염원하기만 합니다.

이제라도 한중간의 무역을 시작 하시려는 모든 이들에게
중국에서 장사를 하면서, 거짓말은..
미국놈덜 조크 던지는 것처럼 애교로 이해하여야 할지..
머리만 아픕니다...

이 부분 절대 간과하여서는 안될 사항입니다.

동네북의 한 말씀...(어록에 남길 명언)
"저눔 숨쉬는 것과 저의 엄마만 진짜고, 나머지는 믿지 마라.."

동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