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서른 번 째 이야기.
동네북은 아직도 중국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동네북입니다.
아주 허벌나게 두들겨 맞고 지내는 동네북의 이야기로
오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기사,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는 옛말이
틀리기야 하겠습니까..후후
버젓한 공장...
공원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며, 정문의 수위의 제복은 정말 폼납니다.
아마 인근 공장에서도 이렇게 폼나는 제복을 차려 입고
마치 군부대 정문을 지키는 초소병 같은 느낌이 들 정도..
더위에 벌써 사무실의 전역이 선선하게 틀어 놓은 에어컨.
높지도 낮지도 않는 칸막이에 올망졸망 붙어서
컴퓨터로 카드 놀이하는 사람도, 지뢰 찾기 하는 사람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열심입니다..
총경리실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우리 상품에 대한 카다로그를 전해 받습니다.
정확히 15일전 주문 하였던 출하 제품의 최종 인스팩션이
어제(일요일)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 직원들이 모두 나와서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회사..
난 감동 먹었습니다..딥따 크게...
그리고 총경리와 같이 월요일(오늘) 컨테이너에 실린 물건들이
쌓여진 창고로 가면서, 나는 별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럽쇼..?
그렇게 지적을 하면서, 변경을 요청하고,
일본에서 직접 샘플을 가져와서 이 부분의 변경은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하며, 틀릴 경우엔 전액 배상과 함께, 계약서에도 그렇게
명시하였던 부분이 그대로 방치 되어 있잖은가..?"
동네북..허겁지겁 일요일 통화는 아니 되고..
구매자에게 월요일 전화를 일찌감치 하면서
신용장의 수정분(어맨더) 발행을 통보 하였네...
어차피 시간을 1주일 정도 늦추자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공장으로 직원이 도착 한 시간이,
방금 전 중국 시간으로 11시경...
"삐로로 삐로로~" 울 사무실 전화 소리..
"사장님.. 이상해요.."
"뭐가..따샤.. 넌 그냥 그곳에서 목요일끄증 있거라이..덥제..?"
"나 오늘 우리 사무실 가야겠는데요.."
"우쒸~ 니 주글레..? "
"사장님.. 우리 물건이 싹 없어졌어요.."
"허~ 행동 잽싸네..생산부 쪽으로 다 옮겼구나..후후"
"아뇨..공장 어느 구석에도 없길래 물어보니까..벌써 나갔대요.."
"어딜 나가냐..? 그눔이 발이 달렸냐..?"
"이미 상해항으로 간밤에 컨테이너에 실어서 출발 했다는데요..?"
"오잉..?"
이 공장은 신용장 선적일이 오늘로 되어 있고
아마도 컨테이너 부킹은 진작 해 두었는가 봅니다.
그러면, 사실을 먼저 저희에게 통보를 하고 그래야 되는 것이거늘...
바보 븅신...오늘 어멘더가 나오는데..우짠다꼬 일을 저질렀느니..
이제서야 그럽니다..
이미 상해로 간 놈 끄잡고 올 수도 없고
그냥 가잔단다...
여기서...
만일에 신용장 거래가 아니였다면...
아마 동네북 또 엄청 열 받았겠지요...
오늘 동네북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국에서 공장규모, 인터넷, 광고지에 현혹되면
저와 같은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동네북이 실수를 한 것으로는
진작부터 스케쥴을 받아서 직원을 고정 파견하여 두었어야 하는데
너무 믿어 버렸던 것이 화근입니다.
바보 같은 동네북..
쪼다 같은 동네북..
날씨는 오전부터 30도를 웃도는 일주일의 첫날
동네북의 뚜껑이 열렸는가 봅니다...
그나마, 이러한 이야기 소재로 카페에 글을 올리게 된 것 자체로도
작은 수확이지 뭡니까...
동네북
확인 확인 또 확인...
중국과 사업할 때의 철칙이랍니다.
그런데, 나 역시 게으르고 맘 약하고 해서...
막상 이런 일이 닥치면 어찌할까? 고민됩니다.
정작 장사는 해 본적도 없고,
이제 장사가 뭔지, 중국 무역이 뭔지 공부를 시작한 처지에..
벌써 걱정만 잔뜩 하고 있으니...
여러분 심정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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