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나의 물 버릇..

주님의 착한 종 2005. 6. 8. 09:20

우선 수돗물이건 지하수건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단 맹물을 마실 수 있는 나라가

우리 나라와 미국 정도라고 하잖아요.

 

지금이야 오염 문제도 있고,

특히나 아줌마들의 영향력 때문에 생수를 사 먹거나

비싼 돈을 주고 정수기를 들여놓고 물을 마시기도 하지만

지금도 한국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니다.

단, 그것이 정부의 발표이고, 심정적으로 믿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지만...

 

육각수니 알칼리성 물이니 해서

여러 수치들을 인용해 선전하는 것도 많이 보았고

물만 잘 마시면 암이니, 아토피성 피부질환도 완쾌되고

고혈압도 고쳐지고, 위장질환도 낳는 다는

장사꾼들의 과장광고도 판을 치고 있기는 해서

오히려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티비에서는 알칼리성 물을 장기간 음용했을 때

오히려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특집 같은 방송을 한 적도 있어요.

 

소현님 말씀대로 끓인 물은 아무래도 죽은 물이니까

좋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꼭 물을 끓여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라가 일본이고,

중국인들은 하고한날 돼지고기를 먹어대도

고혈압이니, 심장병이니 하는 병은 거의 없다고 하데요.

 

어쩌다가 글을 쓰는 투가 꼭 소현님 글을 반박하는 꼴이

되어 버렸네, 이상하게도.... ㅎㅎ

 

외국에 나가면 정말 아까운 것이 물 사먹는 거예요.

휘발유 보다도 비싼 물...

뭐 굳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가 아니더라도

우리보다 못 사는 필리핀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 가서

석유보다 비싼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먹으려니...

 

렛츠는 물을 엄청 먹어댑니다.

집에서는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그 무슨 나무라더라?  그게 술 해독에 좋고

간을 튼튼하게 한다나?

아무튼 무슨 나무를 넣고 끓인 물을 하루에 한 병은 마시고

그것도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

 

회사에 출근하면,

한 2리터는 나가는 서버에 물을 가득 채우고는

일회용 녹차를 댓개 넣고나서 우려나온 물.. 이걸 녹차라고 하나?

아무튼 이걸 퇴근 전에 다 마셔요,

 

점심 식사하러 가서도 물을 너 댓잔은 마시는 것 같고

술을 마셔도 물을 함께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띠가 금붕어 띠인가?... 할 정도로 물을 마셔대는데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건지

땀을 많이 흘려서 물을 많이 마시는 건지..

이것도 구분이 안 가고요.

 

군에 있을 때, 작전 나가면

제일 먼저 챙기는 약이 있는데

이건 아무 물이나 수통에 담은 후 약을 넣으면 괜찮다는

약이었지요.

 

각설하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물을 너무 많이 마시긴 하는데

이게 정상이 아닌 것 같거든요.

몇년 전에 돌아가신 친척 누님이 계셨는데

이 누님이 워낙 물을 많이 마셔서

빨래를 할 때도 주전자에 물을 하나 가득 담아놓고는 시작하는데

걸래 몇 개 양말 몇 개 빨고 나면 물이 떨어지는 거예요.

 

아무튼 그 누님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젖도 묽게 나와, 우유를 먹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내가 정상은 아니죠?

하지만 사람이야 다 체질이 있고 습성이 있는데

고기 잘먹는 사람, 생선 좋아하는 사람,

과일 좋아하는 사람, 술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물 많이 먹는 사람...

 

그래서 그냥 이렇게 신경 안쓰고 살래요.

뭐 몸에 좋다면, 꼭 그걸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여름이면 보신탕을 의무감을 가지고 먹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더 이상한 것 같고...

 

어,

보신탕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네요.

올해 보신탕 번개 한 번 할까요?

그 때, 보신탕 먹고

나나의 골목 카페 추억도 만들었잖아요.

 

뭐 꼭 복날이 아니면 어때요?

그런데, 평화 형님네 부부...

보신탕 드시려나?

예삐 생각에...

 

..

 

 

   

 

 

'내 이야기 · 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0) 2007.08.07
2007 년 여름휴가 단상.  (0) 2007.08.01
아웅~~~ 졸려워  (0) 2005.06.09
소래산에 올라갔어요.  (0) 2005.06.07
실비마님과 한 컷  (0) 200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