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돗물이건 지하수건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단 맹물을 마실 수 있는 나라가
우리 나라와 미국 정도라고 하잖아요.
지금이야 오염 문제도 있고,
특히나 아줌마들의 영향력 때문에 생수를 사 먹거나
비싼 돈을 주고 정수기를 들여놓고 물을 마시기도 하지만
지금도 한국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니다.
단, 그것이 정부의 발표이고, 심정적으로 믿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지만...
육각수니 알칼리성 물이니 해서
여러 수치들을 인용해 선전하는 것도 많이 보았고
물만 잘 마시면 암이니, 아토피성 피부질환도 완쾌되고
고혈압도 고쳐지고, 위장질환도 낳는 다는
장사꾼들의 과장광고도 판을 치고 있기는 해서
오히려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티비에서는 알칼리성 물을 장기간 음용했을 때
오히려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특집 같은 방송을 한 적도 있어요.
소현님 말씀대로 끓인 물은 아무래도 죽은 물이니까
좋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꼭 물을 끓여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라가 일본이고,
중국인들은 하고한날 돼지고기를 먹어대도
고혈압이니, 심장병이니 하는 병은 거의 없다고 하데요.
어쩌다가 글을 쓰는 투가 꼭 소현님 글을 반박하는 꼴이
되어 버렸네, 이상하게도.... ㅎㅎ
외국에 나가면 정말 아까운 것이 물 사먹는 거예요.
휘발유 보다도 비싼 물...
뭐 굳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가 아니더라도
우리보다 못 사는 필리핀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 가서
석유보다 비싼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먹으려니...
렛츠는 물을 엄청 먹어댑니다.
집에서는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그 무슨 나무라더라? 그게 술 해독에 좋고
간을 튼튼하게 한다나?
아무튼 무슨 나무를 넣고 끓인 물을 하루에 한 병은 마시고
그것도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
회사에 출근하면,
한 2리터는 나가는 서버에 물을 가득 채우고는
일회용 녹차를 댓개 넣고나서 우려나온 물.. 이걸 녹차라고 하나?
아무튼 이걸 퇴근 전에 다 마셔요,
점심 식사하러 가서도 물을 너 댓잔은 마시는 것 같고
술을 마셔도 물을 함께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띠가 금붕어 띠인가?... 할 정도로 물을 마셔대는데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건지
땀을 많이 흘려서 물을 많이 마시는 건지..
이것도 구분이 안 가고요.
군에 있을 때, 작전 나가면
제일 먼저 챙기는 약이 있는데
이건 아무 물이나 수통에 담은 후 약을 넣으면 괜찮다는
약이었지요.
각설하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물을 너무 많이 마시긴 하는데
이게 정상이 아닌 것 같거든요.
몇년 전에 돌아가신 친척 누님이 계셨는데
이 누님이 워낙 물을 많이 마셔서
빨래를 할 때도 주전자에 물을 하나 가득 담아놓고는 시작하는데
걸래 몇 개 양말 몇 개 빨고 나면 물이 떨어지는 거예요.
아무튼 그 누님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젖도 묽게 나와, 우유를 먹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내가 정상은 아니죠?
하지만 사람이야 다 체질이 있고 습성이 있는데
고기 잘먹는 사람, 생선 좋아하는 사람,
과일 좋아하는 사람, 술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물 많이 먹는 사람...
그래서 그냥 이렇게 신경 안쓰고 살래요.
뭐 몸에 좋다면, 꼭 그걸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여름이면 보신탕을 의무감을 가지고 먹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더 이상한 것 같고...
어,
보신탕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네요.
올해 보신탕 번개 한 번 할까요?
그 때, 보신탕 먹고
나나의 골목 카페 추억도 만들었잖아요.
뭐 꼭 복날이 아니면 어때요?
그런데, 평화 형님네 부부...
보신탕 드시려나?
예삐 생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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