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밥 먹으러 가서 멍청한 짓하기

주님의 착한 종 2005. 5. 31. 14:33

    밥 먹으러 가서 멍청한 짓 하는 ㄴ ㅗ ㅁ.


※거꾸로 주문하기

1) 함흥냉면(비빔냉면) 전문점에서 물냉면 주문하는 놈.
2) 또는 평양냉면(물냉면) 전문점에서 비빔냉면 주문하는 놈:

     그러나 의외로 맛나게 하는 집이 적잖습니다.

3) 설렁탕 잘 하는 집에서 된장찌개 주문하는 놈,

    자장면 잘하는 집에서 짬뽕시키는 놈 등 예를 들자면 끝도 없겠죠?
    저의 경우는 오장동 함흥냉면집에서 물냉면을 주문하고는

    "아니, 냉면 잘 한다고 해서 와봤더니 뭐가 이 모양이야!" 하며

    화를 내었던 멍청한 추억이 수 십 년 전에 있었습니다 .;;;

    낯선 집에 가게 되면 주인의 추천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주로 뭘 먹나를

    관찰해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보건옥에서 그런 방법으로 삼겹살과 김치찌개,

    영춘옥에서는 따귀라는 숨은 메뉴를 찾게 되었다는....


4)
돈까스 전문점에서 구색 메뉴인 카레, 우동이나 돌솥 비빔밥 주문 하기 :

   고집불통인 여자들이 가끔 이런 짓을 저질러 남편의 속을 끓인다.

   남자들은 메뉴선택이 상대적으로 계획적이고 집요하다면

   여성분들은 좀 더 충동적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한다.

   식당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이 찾아 분위기도 파악을 않고

   자신의 식성만을 고집하여 주문을 하는 경우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됩니다.

※요령 없이 주문하기

  음식에 대한 지식이 약간 씩 쌓이면 주문의 요령이 생깁니다.

5) 설렁탕/곰탕이 메뉴에 있지만 수육은 메뉴에 없다 :

    설렁탕 국물을 내려면 고기를 삶아야 하고

    그러면 수육이 나오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육이 없다면 그 국물의 정체는 당연히 프리마나 (프림) 

    탈지분유로 만든 것이라는 것은 당근이죠.

6) 순대국은 있는데 머릿 고기 메뉴가 없다 : 같은 내용입니다.

7) 물냉면 전문이라며 수육 내지는 제육이 없다 :

    역시 이런 집은 공장제품 육수(닭 대가리 삶은 물)를 받아다 쓰는 집입니다.

    동치미 만으로 국물을 내는 집은 냉면집이 아니라 막 국수집입니다.

    고깃집은 남는 뼈와 부스러기로 냉면육수를 내는데

    그 인건비 절약을 위해 공장제품 육수를 쓰는 게 대부분입니다.

8) 신규업소인데 ‘몇 년 묵은 김치’로 만든 요리 주문하기 :

    다 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업소에서 말하지만 대부분 뻥입니다.

9) 생태 탕이라며 내장이 없는 집 :

    아무 생각 없죠. 그물이나 낚시에 걸려 할복 자살한 명태는 아닐 텐데..

10) 주인이 X가지가 없으면 종업원도 본받아 버릇 없습니다.

     봉변당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으로 그런 종업원을 주인에게 일러 봐야 유유상종이니

     접수가 안 되는 수가 많죠.

     서비스 엉망인 집은 애초부터 발을 끊어야 이익입니다.

11) 터미널/역전의 메뉴가 이백 가지인 집에서

     "이 집 뭘 잘해요?" 하고 멍청하게 물어 보기 :

      주인일 경우 마진이 제일 좋은 놈이나 재료가

      썩기 일보 직전인 놈을 추천하고

      종업원의 경우 만들기 쉽고 설거지 쉬운 것으로 권합니다.

12) 고깃집에서 갈비탕 등에 들은 고기 완자를 더 청해 먹기 :

      전날 판매 중 손님이 남긴 고깃점의 재활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13) 냉면/막국수 집에서 닭 고기살 무침을 주문해 먹기 :

     역시나 손님이 남긴 찜 닭을 재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14) 반찬 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업소에서 김치찌개나 전골류를 주문 하기 :

      설명이 필요 없죠.

15) "방송에 이 집 나올 때 보니까 재료 하나는 끝내 비법이라며 안 밝히던데

      그게 뭐죠?"하고 물어 보기 :

      방송에서 봤을 때 백색분말이었으면 미원이고 갈색분말이면 다시다고

      액체였으면 액상조미료일 확률이 93% 이상이다.

      방송 녹화 분을 다시 보면 밝힌 재료들 중 조미료가 포함된 업소는

      역대 방송업소 중 1% 이하이다.

      뭐 이런 질문을 한다고 음식 맛이 달리 나올 리는 없지만

      대표적인 멍청한 질문이 되겠다.

16) 종업원 부를 때 할머니 보고 할머니라 부르고

     아줌마 보고 아줌마라고 부르기 :

     항상 한 급 낮춰 불러 주는 게 삶의 지혜이다.

     솔직함이 멍청함과 동의어가 되는 경우다.

     그렇다고 아가씨 보고 (애야! 꼬마야!) 해서는 안 된다.

     아가씨 보다는 (학생) 이라고 부르는 게 낫다.

17) 또 갈 집에서 종업원과 싸움 하기:

     다음에 가면 어떻게든 보복을 당한다. 기억 못하겠지 하며 방심 마라.

      - 업소주인의 증언

※타이밍 어긋나게 주문하기

18) 점심시간(12~1)에 단체로 중국집에 가서 남들은 짜장 짬뽕 주문하는데

     혼자만 ‘울면’ 내지는 ‘기스 면’ 주문 하기 :

     성질 더러운 주방장이 짜증내며 X래침 건더기를 얹어 내오기 쉽습니다.

     특히나 기스면은 가능성 98%입니다.

     국물도 그렇지만 면을 따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단체의 경우 9명이 자장을 시키는데 혼자서 짬뽕을 시켜도

     진짜 임자 만나면 기스면스러운 대접을 받게 되죠.

     특히 소스와 국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일반 짜장/짬뽕은 몰라도

     주문 시 마다 만들어야 하는 간자장/삼선짬뽕의 경우

     해당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상은 저의 추측이 아니라 중국집 운영경험자의 충고입니다.

19) 오전에 볶음밥 종류 시키기: 전날 팔다 남은 밥일 확률이 되게 높습니다.

20) 점심시간 끝나고 가서 탕 종류 시키기: 적은 국물 보충을 위해 물 붓습니다.

21) 업소 쉬는 날 전날 저녁에 가서 횟감 내지는 신선해물요리 주문 하기:

      재고관리를 위해 남기다 남기다 남은 것들 처리가 됩니다.

      냉동해물은 상관 없고..

22)  명절연휴 끝나고 이틀 이내 또는 태풍 폭풍 철에 횟 집 가서 활어 주문 :

       배가 안 뜨니 양식된 놈..

       더구나 수조에서 오래 묵어 죽은 것만 못한 상태의 산송장을 먹게 됩니다.

       수조가 얼마나 지저분한 것인지 알게 되면

       횟집에서 활어타령은 삼가 하게 됩니다.

       꼭 먹고 싶으면 "오늘 뭐가 들어왔어?" 하고 확인하여 먹어준다는..

23) 마감시간에 복잡한 음식 주문 하기:

      주방 퇴근이 늦어지게 되어 역시 음식에 뭔 짓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24) 오후 3~4시쯤 주문 하기:

      점심 전쟁 끝마치고 저녁 대비 쉬고 있는 주방 팀을

      일, 이인 분으로 깨우게 되니 솜씨도 안 나오고 개인위생도 안 좋고

      (담배/화장실/전화 신문잡지 뒤적뒤적)

      견습생 실습시간이 될 경우도 있음.

25) 주인이 업소를 비우는 경우 :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업원의 나태함이

     돋보이게 됩니다. 전화 예약 시 사장과 모르는 사이더라도

      (저녁때 사장님 계시냐?) 하고 물어 두는 게 좋습니다.
     당장 주인이 없는지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종업원들이 TV앞에 모여 있고 손님을 힐끗 쳐다 보기만 하면

     그냥 나와서 다른 집을 찾는 게 좋죠.

26) 동네가 모두 단수/단전 일 때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기 :

      자신이 집에서의 음식 만들기 어려움(물/조명)을 업소도 똑같이

      겪고 있습니다. 길어다 쓰는 물로 재료와 손을 잘 씻기나 할 것이며

      촛불아래 만드는 음식이 어떻겠습니까.

      귀찮아도 차 타고 밝은 동네를 찾으시길..

27) 요새 식당 가서 디카를 꺼내며 폼 잔뜩 잡기 :

      옛날에는 업소에 약발이 먹혔을지 몰라도

      요즈음은 식파라치들 사진고발 때문에 노이로제 걸린 주인에 의해

      멱살 잡혀 밖으로 내동댕이 쳐질 확률이 높다.

      음식사진은 몰래 공손히 찍자.

      음식사진 못 찍게 한다고 주인한테 투덜거리지 말자. 음식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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