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오늘의 묵상(2021년05월11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5. 10. 23:05

오늘의 묵상(2021년05월11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같은 구역에서 오랫동안 구역장을 하시면서

형님과 형수님 같은 자애로움으로

저를 비롯한 구역 식구들에게

베품을 주시던 분들이 계십니다.

 

최 베네딕도, 최 크리스티나 부부.

늘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 정착을 하셨는데

늘 보고 싶다, 놀러 오라 하시는데

대답은 잘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베네딕도 형님께서

조수미 씨의 방송 녹화한 것을

유튜브로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주제로

조수미씨의 노래를 반복해 들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찡하니 울려오는

마음 한 곳의 통증을 느낍니다.

 

어머니는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사랑입니다.

그러나 자식들이 성장하면

어머니의 사랑의 품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이어 나갑니다.

품을 떠나는 자식들…

그러나 어머니는 품을 떠난 자식들이

행여 잘 못되지 않을까

늘 마음 조이며 기도 하십니다.

 

주님은 처음부터 사랑이셨습니다.

사람을 사랑하셨기에

하늘에서 내려와 자신을 제물로 바치심으로

사랑의 실체를 몸소 보여주시고

다시 원래의 자리, 성부 오른 편에 오르시며

성령을 보내십니다.  

 

마치 장성한 자식들을

새로운 아내, 새로운 남편과 짝지어

떠나 보내며 조금 섭섭해하는

자식들을 달래며 위로하시는

그 심정을 알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지 않으면

성령께서 오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며

위로자이십니다.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성부 곁에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보내 주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당신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은 이들은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알게 된다고 합니다.

 

성령으로 그만큼 우리가 변화되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이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세상은 ‘죄’가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믿지만,

성령을 받으면 죄는 성령을 따르려 하지 않는

자신의 ‘옛 본성’임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로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며

자신이 의로워지려고 하지만,

성령을 받으면 ‘그리스도의 피’로써

의로워짐을 알기에

함부로 심판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심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한 행위로

심판을 이긴다고 믿지만,

성령을 받으면 ‘하느님을 닮은 본성’으로

심판을 이길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죄’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의로움’도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 얻게 되는데,

그분께서 아버지께 인정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품은 우리도 인정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2021.05.11 미사 중)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마태오 25,35-36)

 

오늘도 주님께 간절히 청하오니

사고, 질병, 장애 등으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아픈 곳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또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마음에도

부디 평안함을 주소서.

 

또한 우리에게도

몸과 마음의 병으로 아파하고 있는 이들을

돌아보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긍휼의 마음을 허락하소서.

 

주님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은총이 가득하신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아멘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병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혹시 보셨나요?

혹시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주변에 마음이 다쳐

넘어진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혹시 보셨나요?

혹시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우리가 이들을 기억하며

몸과 마음이 회복되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리고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드립시다.

 

오늘도 주님의 평화 안에서

따뜻한 사랑의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