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5월12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올해 정초부터 저에게는
즐거운 소일거리가 있습니다.
작은 딸이 어렵게 아기를 가져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시켜주고 있지요.
물론 자동차 유류비는 딸이 내지만..
귀엽기만 하던 아이들이 어느 새
엄마가 되어있고
또 엄마가 되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회사 일은 왜 그렇게 많고 바빴을 까요?
주말도 거의 출근을 하다시피 하고
월말, 연말에는 결산을 하느라
거의 며칠씩 철야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글쎄 언젠가부터 딸들이 아빠 낯을 가리더군요.
아빠를 보면 엄마 품을 찾으며
울더라는...
참 섭섭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아이들 이야기로
묵상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랬지만
아이는 처음에 어머니와 오랜 시간을 지내기에,
아버지가 자신을 위하여
얼마나 고생하는지 잘 모릅니다.
이때 어머니는 중간에서 자녀에게
아버지를 알려 줌으로써
자녀가 아버지를 존경하게 합니다.
이렇게 아내는 자녀 앞에서
남편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사랑합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라고 하시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셨다고 하십니다.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모든 것을 받아 교회에 주십니다.
교회는 또한 그 받은 모든 것을
자녀들인 신자들에게 베풉니다.
이 ‘받은 것을 자녀들에게 내어 줌’이
아내로서 남편을 영광스럽게 하는
가장 완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일이 그리스도와 성령 사이에서도
일어난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사도들에 의해 새로 태어나는 교회는
아직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 피 흘리심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대신 당신께서 보내실 성령께서 오시면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게 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자녀 앞에서 아내가 하는 역할을
교회 앞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것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역할을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교회로부터
배운 지식과 받은 은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 줌으로써
교회를 드러내고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이도
당연히 교회의 사랑을 받게 되겠지요.
(2021.05.12 미사 중)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요한 4,9-10)
아들을 내어주신 한 없는 하느님의 사랑,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그러므로 왜 내가 병이 들어야 하고
왜 내가 가족들과 빨리 이별을 해야 하고
왜 내가 아픔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하느님은 왜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루를 살아도 신의 은총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은 그분의 섭리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이르신 것처럼
어제 묵상글 아래쪽에 소개한 마태오 복음
25장 35절~40절을 매일 묵상하며
나에게 부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35)
나의 마음을 힘들고 아프게 하는 이가 있나요?
틀림없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마다
허물과 죄악으로 가득한 우리를 위해
외아드님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떠올려 봅니다.
십자가에서 고초를 겪으시고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지금, 마음에 떠오르는
바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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