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시기, 부활 8부 축제, 부활 삼종 기도
주님께서 부활하였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사순기간을 지내고 드디어 부활시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역사적으로 초유의 비상한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사성제와 성체성사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부활시기와 부활8부축제에 대해
그리고 부활시기에 바쳐지는 부활삼종기도에 대해
함께 기억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부활시기
부활은 구원의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부활은 3세기까지는 초대교회에서 지내던
하나밖에 없는 축일이었습니다.
부활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입니다.
초기에는 이 축제를 부활 성야에 시작하여
그 다음 날 해가 질 때까지 지냈으며,
여기에 부활 대축일 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팔일 축제가 더해지고,
또 다시 그 다음 6주동안 부활을 기념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미 모두 아시다시피
예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집니다.
유다인들은 초봄의 만월인 니산 달의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고
동방교회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서방교회는 날짜와 관계없이 주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파스카 축제일 다음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지냈습니다.
부활 8부축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인류에게 참희망을 안겨주신 예수,
어두운 이 세상에 참된 빛으로 살아계신 예수는
우리의 기쁨이십니다.
더구나 우리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축일을 하루로 끝내지 않고
부활시기의 첫 8일 동안은 주님의 대축일로 지냅니다.
예전에 새 영세자들은
부활 성야의 세례 때 입었던 흰옷을 8부까지 입었고,
교우들도 세례자들과 함께 새 옷을 입고
세례 서약 갱신을 하고 세례의 은총을 감사드리며
부활의 의미를 자신들의 생활 속에 되새겼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부활 축일이 신앙의 근본 축일이므로
12세기부터는 8부로 끝내지 않고
성령 강림까지 7주간을 축제기간으로 지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8부의 전례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망애(信望愛) 삼덕으로
우리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함을 나타냅니다.
부활 삼종기도
아직도 부활시기 때 삼종기도를 바칠 때
자꾸 헷갈립니다.
외웠다가도 부활시기가 지나면
다음 부활시기까지 하지 않으니
잊어먹기 때문이겠지요.
'부활의 날'인 주일과 부활시기에는
삼종기도를 서서 바칩니다.
서있는 자세는
살아있는 인간의 자세, 승리자의 자세이기 때문에
부활로 승리한 우리가 충만된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닮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시고 우리도 그와 함께 산다'는
그리스도교의 기본 신앙으로 삼종기도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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