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아침 음악 – 9월18일

주님의 착한 종 2019. 9. 18. 11:19

아침 음악 – 918

 

아버지와 딸

&

The Good, The Bad, The Ugly

 

우스개 소리 하나 하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여론조사기관에서

가을이 되면 왜 쓸쓸함을 느낄까요?”

라는 제목으로 대답을 들었는데

여러 답변이 나왔지만

90% 가까이 나온 대답은

나도 모르게였다고 합니다.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요즘 나도 모르게..

외로움을 부쩍 타는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센치함이라니

 

오랜 동안 한 아파트에서

모범적인 신앙 생활로 이끌어주셨던

친형님 같은 분 부부가

작년에 제주도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간혹 뵙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어제 그 형님께서 음악을 두 곡 보내주셨는데

글쎼요

제목이 아버지와 딸입니다.

전국노래자랑 울릉군 편에서

어느 소녀와 사회자 송해씨가 함께 불렀는데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눈에 띱니다.

 

우리 나라 아버지들..

특히 저처럼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힘도 없어진 남자들..

 

한국에 어머니 날은 있어도 아버지 날은 없고

(물론 어버이 날이지만)

어머니 노래는 많아도 아버지 노래는 기억이 없네요.

그렇다고 아버지 날을 만들자는

속 좁은 소리는 아닙니다. .

그저

그렇다는 거지요.

 

마나님이 이사 간다면 버리고 갈까봐

아내가 애지중지하는 강아지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한다는 늙고 힘 없는 아버지들에게

위안이 되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1절은 출연한 소녀가

2절은 송해 선생님이

3절은 같이...



 


얼마 전에 티비에서

옛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명사

크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석양의 무법자였습니다.

 

이 형님이 그 주제곡인

앤니오 모리코네의

곡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중고교 시절,

쌍권총을 번개같이 빼 들고

악당들을 물리친 후

담배를 질겅질겅 씹던 그 모습은

아마도 남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이제 차츰 차츰 가을로 들어갑니다.

남성 여러분,

너무 외로워 마시고

활기찬 오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와 딸)




(The Good, The Bad, The Ug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