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스크랩] 국경절 여행은 고난의 대행진?

주님의 착한 종 2016. 10. 5. 10:26

그저께

손님을 맞으러 청도 공항 국내선에 나가 봤습니다.

밤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마중나온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사 깃발을 높이 들고

여행객을 기다리는 사람들..무슨 군대 출정식을 방불케 하더군요.


중국 국경절 연휴는 7일간입니다.

예전에는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허시에(和諧號) 고속열차(動車)에 몸을 싣고

산으로 바다로 유명한 명승지로

가을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그렇게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나는 법입니다.


그러나 부푼 꿈과 기대까지는 좋았으나

신문을 보니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길 나서는 국민이 전 인구의 절반이나 되어

여행길이 아니라 고행길, 고난의 행군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각 지역별 기차역을 보니 그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어디 감히 떠나 볼 엄두나 나겠습니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는 고속철도(動車)..그 이름 허시에(和諧)

이것 덕분에 어디든 멀리 놀러 갈 수 있습니다.

일단은 무탈하게 탔다는 가정하에...


▲ 이 정도면 짐 뿐 아니라 케리어도 그냥 머리에 이는 걸로...


▲ 일단은 탔다는 것에 안도..

실내가 깔끔은 한데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좀 좁게 보이네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안내 라인 덕에 줄은 잘 설 수 있습니다.

새치기는 못 합니데이~

기다린 시간이 얼만데, 자칫 살인 납니다.


▲ 정주시는 예나 지금이나..에휴~

답이 없음.





▲ 산동성 성도인 제남시도 비켜가지 못하는군요.

저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까..

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


▲사진 실감나게 찍었네...


▲ 수도인 북경역도 마찬가지..


▲ 저 뙤얏볕에..

창구까지 다 가서 쓰러지겠네..






▲ 대박~ 

강서성 난창역인데,,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물 샐 틈 없이 사람만....

아예 전쟁터가 따로 없군요.


이 정도인데,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은 어쩐데요~


직원들에게

"아직 애기도 어린데 마 청도 해변가에 가서 맛있는거나 사 먹자" 했더니

고생길도 추억이라고 바득바득...기어이~

출처 :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마을(칭도마)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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