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교통사고 수술받고 퇴원했더니, 신장 2개가 모두 사라진 中 청년

주님의 착한 종 2016. 9. 1. 13:14

교통사고로 복부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이 퇴원하고 보니,

2개 있어야 할 신장이 모두 사라진 사연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윈난(雲南)성 멍하이에 사는 청년 리 샤오빈(25)은 올해 초,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꽤 큰 사고로 인해 샤오빈의 오른쪽 신장은 부어올랐고, 인근 멍하이 종합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됐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샤오빈은 약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퇴원했다.

하지만 그가 몸에 심상치 않은 변화를 느낀 것은 그때부터.
체중이 열흘 만에 60kg에서 83kg로 급증했고, 그동안 소변을 전혀 보지 못했다.

갑자기 변한 몸 상태에 놀란 샤오빈은 곧장 멍하이 종합병원을 다시 찾았다.
다시 검사를 진행한 병원 측은 어처구니없는 답을 내놨다.

의료진이 교통사고 수술 중 ‘실수’로 그의 양쪽 신장을 모두 제거했다는 것.



                                                             의사의 '실수'로 신장을 모두 잃은 리 샤오빈의 가족들 / SCMP 캡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애초 이 ‘종합’병원은 신장 수술을 진행할 만큼의 수준을 갖추지 못한 작은 종합병원이었다고.

병원 측은 이 의료 사고에 대해,
“수술 중 샤오빈의 두 신장이 서로 너무 다르게 생겨 모두 제거했 다”며
“의료진은 당시 그를 살리려고 그런 조치를 한 것”이라는 변명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샤오빈과 가족은 멍하이 종합병원을 상대로 의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6일 법원은 그에게 30만 위안(우리 돈 약 5000만원)의 배상금을 주고,
큰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신장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 병원에 내렸다.



조선일보 조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