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알고 싶어요

[스크랩]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나름 부지런히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16. 5. 23. 08:16








나름 부지런히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다


미사와 기도를 비롯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도 나름 부지런히 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쁨이란 말이 여러 가지로 마구 쓰이고 있어, 내가 원하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아는 작업이 먼저 필요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롬(E. Fromm)은‘만족’이 짧은 시간을 지배하는 높은 감정이라면 인간의 자기완성을 향한 길에서 느끼게 되는 깊은 감정이 기쁨이라고 구분합니다.

그에 따르면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쾌락은 짧게 왔다 가는 껍데기 감정이고, 그보다 깊은 내면에 잔잔히 흐르는 인간의 심층감정이 기쁨입니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어 잘 드러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흔들리지도 잘 없어지지도 않는 기쁨이라는 감정, 이게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를 기쁨의 종교라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기쁨이라는 단어를 넣고 찾아보면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 결과에 놀랍니다. 기쁨의 정점에 부활이 자리합니다. 부활성야에 노래하는 부활찬송(Exsultet)의 첫 시작인‘용약(踊躍)하라’라는 한자어로 된 옛말은‘너무 기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날뛰어라’는 과격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그리 요구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보십시오. 거기에서 기쁨은 이미 시작될 것입니다.

- 홍경완 신부님 -






출처 : 희망의 문턱을 넘어
글쓴이 : Sw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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