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20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장애인의 날)

주님의 착한 종 2016. 4. 20. 08:18




2016-04-20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독서:사도 12,24―13,5ㄱ 복음: 요한 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 마음속 선입견과 두려움을 몰아내시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 당신을 드러내신 것은 시나이 산에서다. 하지만 일반 백성이 하느님을 볼 수는 없었다. 시나이 산으로 내려오실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보려고 밀려들다 많은 이들이 죽는 일이 없게”(탈출 19,21) 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직접 보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혹시나 하느님의 천사를 만난 이들은 죽지 않을까 두려워했고(판관 13,22), 심지어 모세조차도 하느님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탈출 33,18-23)

그뿐 아니다. 보통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서는 백성에게 직접 십계명을 선포하신 바 있다. 백성이 오히려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도록’ 해달라고 모세에게 청했다. 그랬다가는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20,19)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을 보는 것이고, 당신이 하신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라고 선언하신다. 이는 그동안 선택된 소수에게만 허락된 하느님과의 만남이 예수님을 통해 모두에게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과 차별 없이 소통하는 것, 이것이 예수께서 세상을 구하시는 방식이었다.

말씀 따라 걷기
*하느님을 보고 그분 말씀을 직접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죄인이나 어리석은 이들과도 직접 소통하신다는 걸 믿고 있는가?

마침기도
빛이신 예수님, 제 영혼을 밝혀주시어 제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하느님 말씀을 직접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