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19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19. 08:25




2016-04-19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독서:사도 11,19-26 복음: 요한 10,22-30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를 깨끗하게 하시어 예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오늘 복음의 시간적 배경은 성전봉헌 축제다. ‘하누카’라고도 불리는 이 축제는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때문에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고 새로 봉헌한 일에서 유래한다. 자기들의 하느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그리스 종교를 강요한 권력자의 억압에서 벗어나, 새로 지은 제단에 “율법에 따라”(1마카 4,53) 제물을 바친 것을 팔 일간 기뻐한 일이 연례 축제가 된 것이다.

이런 기쁨의 축제 기간에 예수님은 성전 안을 거닐고 계신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분을 믿지도 알아보지도 못한다. 예수님이 하느님과 ‘하나’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다. 하느님을 믿지 못하게 해서 시작된 마카베오 저항의 결과물인 성전봉헌 축제에, 하느님과 하나이신 예수님을 믿지도 알아보지도 못하니 말이다.

예수님은 그 이유가 이들이 당신의 양이 아니기에 당신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이런 말씀은 ‘유다인들’의 불신앙이 이미 정해진 것이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다. 애당초 예수님의 양 떼에 들어가지 못했으니 그분 목소리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하지만 악을 저지르는 자는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말씀(요한 3,20)을 기억해야 한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분의 양으로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어둠 속을 걷고 있어서 빛이신 그분께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씀 따라 걷기
*부활을 기념하는 이 기쁨의 시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있는가?
*내 안에 겹겹이 쌓인 죄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마침기도
빛이신 예수님, 저를 당신께 이끌어 주시어 제가 죄의 억압과 어둠을 이기고 오직 당신의 안내를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