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봄을 시샘하지 않는다.
牛甫 임 인 규
한겨울의 바람이 옷 속을 스며들면
차가운 마음은 봄을 그린다.
모든 걸 털고 서서 침묵하는 나무
성인의 기도처럼 울림이 장엄하다.
콩콩 언 대지에 오그라든 작은 풀도
생명의 뿌리는 숨 쉬고 있다.
고난의 밤은 춥고 외로워도
밝은 아침을 기대하는 마음은
그래도 살 희망을 꿈꾼다.
비록 그날이 그 날 일지라도
죽어간 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살아 있다는 존재는 소중한 것이다.
겨울의 대지는 봄을 시샘하지 않는다.
다만 준비하며 게으르지 않을 뿐
작은 소망의 불이 있는 한
꺼지지 않는 꿈은 있고
그 꿈은 기다림 속에 숙성된다.
겨울나무가 죽은 듯 인내하며 봄을 기다리듯
인생 또한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는 것이다.
출처 : 겨울은 봄을 시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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