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점심 맛있게 드신후 꾸벅꾸벅 졸고 계시지요?

주님의 착한 종 2016. 4. 4. 10:08




이제 곧 개나리,진달레.벛꽃도 만발할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오늘은 최고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분명 아직은 봄일진대~


변형된 기후로 인해..

전통적 24절기가 이제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헷갈리는 것이.. 

도데체 날씨 기준으로 봄을 삼을까?

아님 산천초목 변화로 그 기준을 삼을까?


햇볕이 좋아 건물 담벼락에 쭈구리고 앉으니,

꾸벅꾸벅 눈꺼풀이 자동으로 닫히는 것이..

영락없는 약 먹은 닭새끼 모양입니다.


연초부터 경제환경이 수상쩍게 돌아가기에..

너무 바짝 긴장해서인지..

영춘화가 언제 피었는지, 

봄처녀는 또 언제 지나갔는지..

그저 무심히 흘러간 그 시간이 억울하고 아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나간 석달이 이리 허망할 줄이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현대 문명에 사는 인간은..

자연환경보다 사회환경에 더욱 민감합니다.

사회가 얼마나 각박하고 지독했으면,,

옛 사람들은 틈만나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라고 읇조렸겠습니까.


비록 안개와 매연이 희뿌옇게 덮힌 도시이지만,,

어제 내린 비 떄문일까

잠시 햇빛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하늘을 보며 한 바퀴 퀴 돌고 나니..

도저히 사무실로 돌아 갈 엄두가 나지 않네요.

꼭 도둑놈 소굴로 들어가는 것 같아서...